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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람선 달성호의 수난…메르스 사태로 탑승객 감소세

2015-07-09

녹조 발생에 운항중단 목소리

대구시 달성군이 야심차게 띄운 사문진 나루터의 유람선이 취항 1년도 되지 않아 연이어 수난을 겪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유람선 탑승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데 이어, 환경 단체에서 안전을 이유로 운항 중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달성군에 따르면 중형 유람선인 ‘달성호’는 지난해 10월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을 시작했다. 유람선은 낙동강 사문진에서 출발해 달성습지, 강정보 디아크, 달성보 일원까지 운항 후 회항하는 코스로 운영된다.

하지만 최근 대구의 환경단체는 달성호의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달성군은 지난 주말 녹조띠가 관찰되는 데도 불구하고 유람선을 띄웠다. 남조류가 주로 물 표면에 떠있는 상황에서 큰 배가 이동하면, 물보라 등이 흩날려 승객의 피부에 접촉되고, 그만큼 독성 남조류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여기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유람선 탑승객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달성군 시설관리공단에 확인한 바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달성호의 탑승객 수는 4천950명으로, 전달(4월22일~5월19일)에 비해 1천명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달성군은 당장 유람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달성군 관광과 관계자는 “유람선과 녹조 간에는 큰 연관성이 없다”며 “외려 유람선이 운항할 때 생기는 파동이 녹조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은 “요즘 비가 와서 상황이 나아졌을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유람선 사업구간의 녹조는 위험한 수치”라며 “뱃놀이를 위해 유람선 운항을 강행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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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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