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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된 동아百 한달 만에 되살려…故 이윤석 명예회장은 대구의 전설”

2015-07-10

정·관·재계 인사 빈소 찾아 애도

“잿더미된 동아百 한달 만에 되살려…故 이윤석 명예회장은 대구의 전설”
9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윤석 화성산업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이윤석 화성산업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엔 9일 고인의 넋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장례식장엔 대한건설협회 대구시·경북도회 회원사 등 건설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지역 정·관·학·언론계 인사와 지인들이 대거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하나같이 “이 회장은 현역시절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대구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이날 오전 10시쯤, 과거 고인과 운동친구인 김무연 전 경북도지사(95)가 제일 먼저 찾았다. 김 전 도지사는 “이 회장은 현역시절 말단 직원들에게도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인자하고 자상한 인품을 가진 분으로 정평났다”고 말했다.

과거 고인과 동고동락했으며 화성산업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배건호 전 전무는 이날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에게 이 회장과의 추억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려줬다.

배 전 전무는 “고인은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 몇년 전까지 고령의 나이에도 회사에 항상 나와 직원들을 격려했다”며 “생전 90세가 넘어서도 골프를 즐길 정도로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배 전 전무는 “고인이 1976년 동아백화점 화재 직후 사고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불과 한달 만에 내부보수를 끝내고 재개점한 것은 대구 경제계의 전설로 통한다”고 회고했다.

이 명예회장이 과거 IMF 환란때 대주주로 있던 대구종금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한 것은 지역 경제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화성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직원들에겐 결코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함을 대원칙으로 삼는 등 남다른 ‘직원 사랑’을 보였다고 옛 회사 직원들은 전했다. 또 2010년 백화점 매각 때도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무진 애를 썼다고 했다.

오후에 빈소를 찾은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고인과는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인자한 성품에 승부사 기질도 갖춘 경제인으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회의원, 정희수 국회의원, 박인규 대구은행장, 김동구 금복주 회장 등 대구·경북지역 각계 주요인사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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