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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폴더형 스마트폰 경쟁 “이젠 폴더폰으로 스마트하게…”

2015-07-30
20150730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폴더(folder)’폰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바(bar)’나 ‘플립(flip)’ 형태가 대부분이었던 휴대폰 시장에서 본체가 반으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폰은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폴더를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반대로 펼쳤을 때는 기존의 휴대폰보다 화면이나 자판의 크기가 커서 사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기존의 휴대폰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모토로라의 스타텍은 폴더를 접거나 펼칠 때 나는 특유의 ‘딸깍’ 소리가 매력적이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화면을 위쪽으로 밀어 펼치는 형태의 ‘슬라이드(slide)’폰과 지금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모양의 터치스크린(touch screen)’ 폰이 나오면서 폴더폰은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폴더폰이 최근 다시 등장하고 있다.

◆ ‘스마트’ 옷 입고 부활 꿈꿔

추억 속의 골동품으로만 남을 뻔했던 폴더폰이 ‘스마트(smart)’ 기능을 등에 업고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폴더형 스마트폰은 터치 방식이 아닌 버튼을 꾹꾹 눌러 사용하는 ‘물리 키패드’를 적용해 사용이 간편하다. 가격도 20만~3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이나 학업에만 전념하길 원하는 청소년층이 주요 타깃이다. 또한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이나 아날로그적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도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


꾹꾹 누르는 방식에 SNS 등 결합
액정화면 터치 기능도 갖춰 매력
중장년층의 아날로그 감성 자극
20만원대로 청소년층에도 어필

삼성 갤럭시 폴더 LTE·3G버전
LG젠틀로 맞불…불꽃접전 예고


최근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폴더 방식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각각 출시해 맞대결에 들어갔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양사의 대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을 넘어 저가형 폴더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폴더형 스마트폰은 폴더 방식의 디자인에 인터넷, 메신저, SNS 등 자주 쓰는 스마트 기능을 결합해 쉽고 편리한 사용성이 강점”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고 폴더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포문

폴더형 스마트폰 시장에 한발 먼저 앞선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갤럭시 폴더’ LTE 버전을 출시했다. 3G 버전은 29일부터 SK텔레콤 전용으로 시판에 들어갔다.

갤럭시 폴더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앞서 지난 2013년 국내 최초의 폴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골든’을 출시했지만 가격이 70만원 후반대의 고가로 책정돼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폴더’는 스마트폰의 웬만한 기능을 다 넣고도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낮췄다. LTE와 3G 버전 모두 출고가는 29만7천원이다.

갤럭시 폴더는 편안하고 익숙한 폴더형 디자인에 인터넷 검색과 메신저, SNS 등 자주쓰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특히 ‘SNS 키’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빠르고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넓고 큰 물리 키패드를 통해 쉬운 입력이 가능하며, 액정화면에 터치 기능도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롤리팝’을 지원한다. 또 후면 800만 화소·전면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고화질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 지상파 DMB 기능도 탑재했다.

◆ LG전자 ‘LG 젠틀’로 맞불

LG전자도 이에 질세라 하루 뒤인 29일 폴더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LG 젠틀’을 출시했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하루 늦게 제품을 출시했지만, 출시 계획은 지난 27일에 먼저 발표했다. ‘LG 젠틀’은 ‘갤럭시 폴더’와는 달리 LG유플러스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LG 젠틀’은 LG전자의 ‘와인 스마트’와 ‘아이스크림 스마트’에 이은 세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부드러운 라운딩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가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문자메시지 등을 쉽고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시원한 크기의 물리 키패드를 적용했다. 주소록과 문자, 카메라 등의 전용버튼도 별도로 있어 각 기능을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액정 화면에도 터치 기능을 탑재해 직접 아이콘을 터치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가로 3줄과 세로 3줄의 시원한 화면 인터페이스와 휴대폰을 쉽고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간편설정’ 등 LG전자 스마트폰만의 직관적인 UX(사용자 경험)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롤리팝’을 지원하며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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