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델파이지회는 28일 창원 S&T중공업 후문에서 S&T그룹의 한국델파이 인수에 반대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델파이의 미국측 지분 50%가 S&T중공업에 매각될 가능성이 점쳐지자 한국델파이 노조가 강력대응에 나선 것이다.
노조 측은 “S&T는 정당한 노조교섭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않고, 노조가입을 이유로 징계·해고하는 등 노조탄압을 일삼아왔다”며 인수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노조원 800여명이 참가했다.
S&T중공업은 한국델파이 노조의 인수 반대투쟁이 명백한 ‘M&A 불법개입’이라는 입장이다.
S&T중공업 측은 “한국델파이 노조가 창원까지 와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 것은 인수 경쟁사를 압박해 배제시키려는 행위로 보인다. 이는 명백히 자본시장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델파이노조 홍주표 지회장은 “S&T는 노조탄압은 물론 임금 착취가 만연된 기업이다. 제대로 된 기업이 매각에 나서도록 투쟁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반박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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