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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는 전통 어우러진 열정적 도시…서울과 다른 매력”

2015-08-31

주한 외교사절단 팸투어 동행기
수성못·디아크·동성로 등 둘러봐
“한약냄새 맡으니 피로 풀리는 듯
빌딩숲 속 근대골목 기억에 남아”

20150831
대구시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33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100여명을 초청해 지역의 관광지 등에서 팸투어를 진행했다. 30일 주한 외교사절단이 동성로 뮤지컬광장을 둘러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30일 오전 9시 대구시 중구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 벽안(碧眼)의 외국인이 줄지어 들어섰다. 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에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신기한 눈으로 이들을 바라봤다. 이들은 대구시의 초청으로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대구관광 팸투어에 나선 주한 외교사절단이다. 독일·말레이시아·이란 등 33개국 외교관과 이들의 가족이 포함됐다.

박물관에 들어선 이들은 앞마당에 마련된 죽궁시연부터 감상했다. 전통음악과 함께 복장을 갖추고 활 쏠 준비를 하는 시범자의 모습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잠깐의 긴장 끝에 과녁에 화살이 ‘퉁’ 소리를 내며 꽂히자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들과 함께 이를 지켜보던 디아 하마드 주한 이집트 부대사는 “한국의 강한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심신수련의 도구로 활용돼 왔다는 해설자의 말이 무척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박물관 앞마당에서 족욕과 박물관 내부 투어를 체험했다. 족욕 체험을 한 아흐메드 바요우메 주한 수단 참사관은 “현대식 시설이 갖춰져 있던 어제의 의료관광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약 냄새가 무척 좋고, 피로가 풀리는 듯해 기분이 좋다”고 흐뭇해 했다.

1시간30여분의 박물관 체험이 끝나고, 이들은 젊음의 중심지인 동성로로 걸음을 옮겼다. 문화관광해설사 5명이 동행하며 근대골목투어, 대중교통전용지구 등을 소개했다. 몇몇은 100여년 전 대구의 흔적을 따라 걷고 있다는 해설사의 설명에 진골목의 담벼락을 손으로 쓸어보기도 했다.

 

이들은 중앙파출소~대구백화점~CGV 대구한일을 따라 이어지는 동성로를 걸었다. 이어 대현프리몰 지하상가의 뮤지컬 광장에서 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최도시의 위상을 실감했다.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는 “대구에서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니 무척 열정적인 도시로 느껴진다.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한 건물들을 보면서 큰 빌딩만 가득한 서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곧바로 대구시가 마련한 환영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구 노보텔로 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투어로 대구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관과 가족들은 이날 오찬 이후 달성군 사문진나루터와 강정고령보 디아크 등을 둘러보며 이틀간의 알찬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29일 팸투어는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국제보디페인팅축제에 이어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에서의 의료관광체험, 수성못 전망대 분수쇼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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