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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찾아 탈북한 김은아씨, “황폐해진 北 산림, 복구에 관심 가져야”

2015-09-18

경북대 상주캠퍼스서 강연

자유 찾아 탈북한 김은아씨, “황폐해진 北 산림, 복구에 관심 가져야”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넘어온 김은아입니다. 남한으로 온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대학교에 온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대학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고, 이런 곳에서 공부하는 여러분은 매우 행복할 것 같습니다.”

평양민속예술단원인 탈북자 김은아씨가 지난 14일 경북대 상주캠퍼스 생태환경대학에서 ‘북한 산림의 황폐화 실태 및 사회상’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했다.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인 김씨는 평양민속예술단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 탈북해 남한에서 ‘애정통일 남남북녀’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여러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

경북대 수목진단센터(센터장 김기우 생태환경시스템학부 교수)가 주관한 이날 강연에서 김씨는 자신의 고향인 혜산 지역의 사진 자료를 보여주며 북한지역 산림의 황폐화 현실과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식량난 해소를 위한 산림 개간과 땔감용 나무의 남벌로 전 국토의 산이 헐벗게 됐으며, 중국 국경의 울창한 수목은 중국의 식량과 교환하기 위해 마구 벌채해 없어졌습니다. 학교에서는 나무를 심어서 길러야 가뭄과 홍수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만 당장 급한 현실 때문에 효과가 없습니다.”

김씨는 “산이 황폐해져서 비가 조금만 와도 토사가 쓸려나가고 거름 성분이 유출돼 나무가 자라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솔잎혹파리 등 수목병해충 방제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혜산의 경우 나무가 병충해를 입을 정도로 자라지도 않고, 방제체계가 갖춰져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김기우 교수는 “북한 지역 역시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라는 차원에서 산림복구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 북한 출신인 김은아씨가 르포 형식으로 그곳의 산림황폐화에 대해 직접 전해줘서 학생들이 더 깊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상주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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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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