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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섬유업체 ‘방긋’…자동차부품 업종은 ‘부정적’

2015-10-07

韓 빠진 TPP 타결…지역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자동차부품·전자업종
車부품업체, 日에 비해 가격경쟁력 ↓
전기전자는 無관세품 많아 영향 제한적

20151007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타결이 대구·경북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전기·전자 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번 TPP 참여국에서 우리나라가 빠진 만큼 국내 전체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역의 경우 산업 구조가 완성품이 아닌 부품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그동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일본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현재도 무관세 품목이 많아 TPP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품목은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자동차주의 경우 TPP 타결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6천원(3.66%) 내린 15만8천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모비스(-0.87%)와 기아차(-3.2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관련 부품주들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위아(-3.89%), 에스엘(-3.11%), 화신(-5.89%) 등도 대폭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TPP에 참여한 일본과의 경합 관계가 높은 산업의 경우 가격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분야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TPP 타결이 지역의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코트라(KOTRA) 대경권지원단 박태화 부단장은 “TPP가 타결됐다고 해서 당장 발효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도 향후 참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시간 여유가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한·미 FTA로 관세율이 현재 2.5%에서 내년에 0%로 내려가고, 전기·전자 분야도 관세율이 낮거나 무관세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 정덕화 사무국장은 “지역의 경우 주로 부품을 생산해 완성품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일본과의 경쟁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이 저하될 경우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업체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를 통해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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