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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과 일상] 즐겁고 안전한 단풍여행

2015-10-07

무더운 여름철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고 쌀쌀한 기운이 느껴져 가을 단풍을 생각하게 된다. 단풍은 생물학적으로 보면 ‘안토시안’이라는 색소가 나뭇잎에 물드는 것을 말한다. 이 안토시안은 나무의 종류와 토질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평균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생성되기 시작한다. 기온이 6℃ 정도일 때 단풍은 최절정에 달하며, 그해 단풍의 질은 강수량, 일교차에 따라 결정된다.

대개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산 전체의 2할가량일 때를 시작으로 보고, 8할이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여긴다. 지금까지 국내 유명산의 단풍 절정 시기는 평균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다.

올해 유명산 단풍 예상시기를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면 보다 즐거운 단풍여행이 될 수 있다. 대구와 경북에 있는 당일치기 단풍여행 코스로는 팔공산과 청송 주왕산, 구미 금오산, 영주 소백산이 좋다. 1박 2일이나 그 이상 여행을 갈 때는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속리산도 추천하고 싶다.

단풍여행을 떠나기 전에 무엇을 챙겨야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우선 얼음이 필요하다. 얼음은 목마를 때 수분보충도 할 수 있지만, 산행 중 다리를 삐거나 접질렀을 때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소금도 준비하면 좋다. 소금을 물과 함께 섭취하면 쥐가 났을 때 응급처치가 된다.

가을 등산 시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바로 독사다. 뱀은 가을이 되면 동면 준비를 하기 때문에 독이 바짝 올라있다. 변온동물인 뱀은 체온 유지를 위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바위에서 휴식을 취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이종하<대구기상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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