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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염경엽 넥센 감독 "두산에서 계속 자극하네요"

2015-10-11 00:00

패배 1차 원인은 타격부진…두산 심리전 휘말린 것도 한 요인 시사

 "야구 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 두산에서 우리선수들을 계속 자극하네요."


 준플레이오프 2차전마저 내주고 벼랑 끝에 몰린 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패배의 일차적인 원인을 타격 부진에서 찾으면서도 두산 베어스의 심리전에 휘말린 것도 패배의 원인이라는 뉘앙스로 말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넥센의 염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볼이 많으면서 어려운 경기를했다"며 "투수들이 다음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패턴으로 투구해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그는 "우리가 타격의 팀인데, 1, 2차전에서 타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서 굉장히 어렵게 가고 있다"며 "하지만 (홈인) 목동에 가서 다시 넥센다운 야구로 반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넥센의 공격이 진행되던 8회초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약 33분간 중단됐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후 미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시 수비에 들어간 두산 측이 외야 라이트를 꺼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염 감독은 전일수 구심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라이트를 다시 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3루수 방면으로 보내기 번트를 댄 이후, 타자주자 서건창과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오재원 사이에서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3루수의 송구가 옆으로 치우치면서 오재원이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은 뒤 왼발로서건창의 진로를 막은 것을 두고 올해 초 비슷한 상황에서 큰 부상을 당한 서건창과오재원 사이에 시비가 붙은 것이다.


 양측 선수들까지 몰려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넥센은 이어진 1사 2, 3루,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것이 결국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염 감독은 "자꾸 두산에서 자극하는데, 그런 것이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서)건창이를 비롯해서, 야구 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라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8회초 외야 라이트를 끄고 켜는 것은 공격 쪽에 당연히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비에 방해된다고 해서…"라며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두 번째 투수로 하영민을 선택한 것은 하영민 볼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결과를 놓고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친 8회초 공격을 꼽았다.


 그는 "큰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것을 원하는데, 어차피 다음 타석이 (박)병호였으면 (이)택근이가 3볼에서 공격적으로 쳤어도 되는 상황인데, 아쉽다"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한 것 같다. 3차전부터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손승락에대해서는 "(손)승락이가 좋은 투구를 해줬다.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서 불펜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은 2년 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3연패를 당해 탈락한 적이 있다.


 염 감독은 "그 상황을 생각하죠. 갚아주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고, 우리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움직여줬으면 한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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