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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산동 義牛 위령제’ 지내

2015-11-27

구미문화원, 의로운 소 넋 기려

[구미] 구미문화원 산동면분원은 지난 25일 전국에서 유일한 ‘산동 의우 위령제’를 지내 눈길을 모았다.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경운대 인근에 소 무덤인 의우총(義牛塚·경북도 민속자료 제106호)이 있지만 이날 비가 내려 산동면 복지회관에서 행사를 열었다.

조선 인조 8년(1630) 조찬한 선산부사가 쓴 의우도서(義牛圖序)에 기록된 의우총의 사연은 이렇다.

당시 산동면 인덕리에 살던 농부 김기년이 1575년 여름, 밭에서 암소와 밭갈이를 하던 중 호랑이가 나타나 위험에 빠지자 소가 호랑이를 떠받아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큰 상처를 입은 농부는 20일 동안 앓다 숨졌다. 농부는 “호랑이 밥이 되지 않은 것은 암소 덕분으로, 소가 죽으면 내 무덤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암소는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사흘 동안 슬피 울다 따라 죽은 뒤 인덕리 의우총에 묻혔다고 기록돼 있다.

의우도서는 경북도 민속자료 제106호로 지정돼 있다.

김한기 구미문화원 산동면분회장은 “갈수록 퇴색하는 도덕, 인간의 삶과 도리, 전통적 가치를 바로세우는 인간성 회복 차원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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