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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국민 61% “‘할매·할배의 날’ 확산 필요”

2016-01-06

15개 광역시·도 1500명 설문
공동체회복·인성교육 등 장점
국가기념일 지정 50%가 공감

20160106

국민 10명 중 6명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할매·할배의 날’을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매·할배의 날은 손자·손녀가 부모와 함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한 달에 한 번씩 찾아 소통하면서 가족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취지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로 지정됐다. 경북도가 2014년 10월 선포식을 갖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할매·할배의 날을 전국에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일부터 14일까지 15개 광역 시·도에 사는 청소년과 성인 남녀 1천500명(시·도별 100명)을 상대로 국가기념일 제정 필요성 및 용어 수용성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할매·할배의 날을 생활실천운동으로 전국에 확산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6.2%가 ‘매우 필요함’, 44.9%가 ‘대체로 필요함’이라고 답했다.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61% 내외가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지역별로 고른 의견을 보였다.

손주와 조부모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할매·할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선 50.5%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는 ‘공감하지 않는다’(23.4%)는 의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경우 기대되는 효과로는 가족공동체 회복과 공동체 의식 함양이 37.6%로 가장 많았고, 조부모의 정서적 안정 20.4%, 아동·청소년 인성·예절 교육 17.7%, 세대 간 소통과 이해 15.9% 순이었다.

강원·경남·전남·충남지역의 방언인 ‘할매’와 ‘할배’의 뜻을 아는 사람은 각각 93.7%와 93.2%였다. 하지만 평소 할매와 할배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3.2%와 66.0%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50% 이상이 이 단어를 쓴다고 대답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는 빈도는 25% 내외였다.

또 경북도가 할매·할배의 날을 시행하고 있는 것을 아는 응답자가 8.1%에 불과했다. 경북지역은 27%, 대구는 20%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감 간다’ ‘편안하다’ 등 할매·할배의 어감에 대한 9개 항목 조사에서는 10점 만점에 5.50∼7.01점으로 나와 긍정적 평가가 높았다.

손주와 조부모가 만나는 빈도는 45.6%가 분기에 1회 이하로 조사됐다. 조손 간 교류 횟수가 많을수록 세대 간 소통·공감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의식 차이와 문화공감 지수가 10점 만점에 1점대에 그쳤다.

김종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전국 모든 권역에서 가족공동체 회복이라는 할매·할배의 날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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