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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눈길 속 신속대처…자살기도 20代 목숨 구했다

2016-02-02

부계파출소 김선일·나상기 경위

경찰 눈길 속 신속대처…자살기도 20代 목숨 구했다
군위경찰서 부계파출소 김선일·나상기 경위.
<군위경찰서 제공>

주민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적절한 초동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밤새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지난달 30일 오전 8시30분쯤 군위경찰서 부계파출소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군위군 산성면 소재 한 저수지 앞 언덕길에 불안정한 상태로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 안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주민 윤모씨의 신고였다. 신고를 받은 김선일·나상기 경위는 눈으로 인해 미끄러워진 도로 사정을 생각할 틈도 없이 곧장 차에 올라 현장으로 달렸다.

119구조대보다 먼저 도착한 이들은 눈이 쌓인 언덕길에서 미끄러져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태의 차량을 발견하고, 돌과 나무를 구해 바퀴를 고정시키는 등의 안전조치를 서둘러 취했다.

이어 두 경찰관은 입에 거품을 문 채 의식불명 상태로 운전석에 누워 있는 박모씨(27·군위군)와 함께 다량의 빈 소주병과 오징어, 타다 남은 번개탄 3장 등을 발견했다. 자살기도를 직감한 이들은 망설일 틈도 없이 꺾인 목을 돌리는 등의 조치로 기도를 확보한 뒤 박씨가 숨을 쉬는 것을 확인했다. 두 경찰관의 도움으로 호흡이 원활해진 그는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씨는 평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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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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