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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은 뚫릴 염려 없다…입국장 좁고 외국인 수 적어

2016-02-04

출입국 감시 피하기 어려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입국한 베트남인이 대구에서 검거된 가운데 지역의 관문인 대구국제공항은 밀입국 위험지대를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수가 많지 않아 출입국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법무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출발·도착)은 평일 5천명, 주말 7천여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이용객은 400~600명가량이다. 대구국제공항의 하루 출발·도착 항공편수는 국내선 32편, 국제선 10편 등 모두 42편이다. 외국인들이 국제선만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항공기 1편당 외국인 승객 수는 40~60명 수준이다. 국제선을 이용하는 내국인 승객도 있고, 반대로 국내선을 이용하는 외국인 승객도 있기 때문에 실제 항공기 1편당 외국인 승객 수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입국 심사대 4개 가운데 2개만 사용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편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외국인 승객 수도 적기 때문이다. 입국장이 한산하다 보니 눈에 띄기 쉬워 외국인 승객이 밀입국을 시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의 판단이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밀입국 사건 모두 입국장이 항상 붐비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며 “대구국제공항은 외국인 이용객 수도 적고 입국장 자체가 좁아 감시의 눈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밀입국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체적으로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구국제공항에서 단 한 건의 밀입국 사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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