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60206.010210754230001

영남일보TV

프로골퍼 박인비, 시부喪 빈소 지키러 귀국

2016-02-06

고인, 생전 며느리 사랑 각별
“장례식후 25일 태국대회 출전”

프로골퍼 박인비, 시부喪 빈소 지키러 귀국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의 시아버지 남영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 분향소 안내 현판.

프로골프 남기협 코치(35)의 부친이자 박인비 선수(28)의 시아버지 남영모씨(67)가 지난 3일 별세했다. 4일 남씨의 빈소가 마련된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 로비에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한국프로골프협회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골프계 인사 등의 조화 수십 개가 놓여 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오지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백규정·서희경·김자영·안신애 선수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빈소에는 남 코치와 박 선수, 고인의 가족들이 문상객을 맞았다. LPGA 유소연의 부친과 오지현 KLPGA 부모도 문상을 하며 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이날 LPGA·KLPGA 선수들은 대회와 전지훈련 등으로 빈소에는 보이지 않았다. 고인이 된 남씨는 평소 주위 지인들에게 세계 랭킹 2위인 며느리 박 선수의 자랑에 입이 귀에 걸렸다.

남씨에게는 박 선수가 자랑스럽고 훌륭한 며느리였다. 경주에서 남씨의 넘치는 며느리 사랑이 널리 회자되기도 했다. 남씨는 6년 전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나 지난해 4월 병이 재발했다. 남씨는 임종 때까지 박 선수가 2008 US여자오픈골프대회 최연소 우승 부상으로 받은 로렉스 시계를 끼고 있을 정도였다.

남씨는 지난해 11월 투병 중에도 부산베이사이드 골프클럽을 찾아 LPGA-KLPGA 투어인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박 선수를 응원했다. 남 코치와 박 선수는 프로골퍼로 2008년 만나 6년간 사귀다 2014년 11월 결혼했다.

결혼 후 ‘새댁’인 박 선수도 시부모 사랑이 애틋했다. 시아버지의 별세를 슬퍼하며 이국에서 돌아와 빈소를 지켰다. 박 선수는 결혼한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신혼집에 경주의 시부모를 초청, 2주 동안 미국 여행도 함께 했다.

또 지난해 시부모에게 고급 승용차와 아파트, 현금 1억원이 든 통장을 건네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박 선수는 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에서 허리 부상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이날 박 선수는 “부상은 걱정할 정도가 아니며 잠시 슬럼프에 빠진 것”이라며 “시아버지 장례가 마무리되는 25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필드 복귀를 밝혔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