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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전설로엔 주차장 대신 ‘진짜 전설’이 필요합니다”

2016-02-11

新야구장 진입로 활용안 논란…특색없는 기획에 팬심 들끓어
“MLB 양키스 사례 벤치마킹 대표선수 핸드프린팅 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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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타디움 인근의 모뉴먼트 파크. 이 팀을 대표하는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등을 기리는 비석이 설치돼 있다. <위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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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클레멘테 브릿지에 설치된 로베르토 클레멘테에 대한 설명. <네이버 캐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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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PNC파크 뒤편의 로베르토 클레멘테 브릿지. 팀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선수인 로베르토 클레멘테 선수의 이름을 땄다. <네이버 캐스트 제공>



“전설이 없는 ‘야구 전설로’는 알맹이 없는 속빈 강정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목소리다.

삼성의 새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진입로인 ‘야구 전설로’가 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야구 전설로를 단순히 차량 진입로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영남일보 2월5일자 20면 보도) 팬심이 들끓고 있다.

실제 팬들에게 공개되는 새 야구장에서의 첫 경기(3월22일 시범경기 LG전)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삼성 라이온즈측과 대구시측, 수성구측은 야구 전설로를 차량 진입로와 주차허용 구간으로 사용하겠다는 것 외에 특별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팬들은 야구 전설로에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구 전설로에 ‘진짜 전설’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팬들 사이에선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 주변 시설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 인근에는 필드보다 더 이름난 명소인 ‘모뉴먼트 파크’가 있다. 공원 형태로 조성된 이곳에는 뉴욕 양키스가 배출한 전설적인 선수인 베이브루스와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등을 기리는 비석이 설치돼 있어 경기 전·후 야구팬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뛰고 있는 PNC파크 뒤편의 다리 이름은 ‘로베르토 클레멘테 브리지’라고 지어졌다. 팀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선수인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특히 이 다리에는 선수의 동상과 상징물 등이 세워져 있어 PNC파크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 팬들은 이같은 사례를 내세우며 야구 전설로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삼성 골수팬이라는 조용수씨(32·대구시 달성군 다사읍)는 “야구 전설로 바닥에 삼성을 빛낸 선수들의 핸드프린팅을 보도블록처럼 깔아놓았으면 좋겠다. 뉴욕 양키스의 모뉴먼트 파크처럼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리는 비석을 설치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팬은 “대구 시민의 공모를 통해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를 뽑고 그들의 흉상을 제작해 야구전설로에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 시즌이 끝나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팬들의 요구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오는 25일 완공 이후 첫 경기를 치를 때까지 야구장 내부에 필요시설을 설치하려면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 상태다. 내부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나면, 야구 전설로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야구 전설로는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대공원역과 삼덕동 유니버시아드로를 잇는 길이 985m, 폭 35m의 새 야구장 진입도로다. 대구 수성구청이 공모해 붙여졌으며,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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