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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황금연휴 황금기회…쇼핑·여행족 잡아라”

2016-04-29

■ ‘임시공휴일’업계 발빠른 대응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소비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호재를 기대하며 발빠르게 관련 기획전을 확대·보강하고 있다. 여행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도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성과를 본 전례가 있는 데다, 올해는 연휴기간이 나흘로 하루 더 긴 만큼 파급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날씨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대형마트
의류·건강식품·나들이 용품…
선물 제안전 등 물량 추가 확보
날씨 변수 따라 매출 영향 전망

여행사
국내·외 가까운 여행 상품 선호
제주 여행 전년比 27배 치솟아
해외항공권 판매량도 5배 급증

◆날씨가 변수

유통업계는 연휴가 늘면 고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존에 계획했던 어린이날, 가정의 달 행사에 추가 이벤트나 물량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지난해 8월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사흘간의 황금연휴 매출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로 신장했던 만큼 이번 황금연휴에도 장밋빛 기대를 걸고 다양한 특별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점은 다음달 5~8일 황금연휴 나흘 동안 여성 패션 및 남성 패션 선물 제안전을 여는 한편, 임시공휴일 당일인 6일부터 12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루이까또즈 기프트 랠리 등을 진행한다.

동아백화점도 이 기간 고객이 붐빌 것을 예상해 행사 상품 추가 물량 확보와 행사 인력 추가 모집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다음달 6일부터는 어버이날 행사 상품에 초점을 두고 건강식품과 카네이션 등을 확대 진열할 계획이다. 야외 나들이 고객을 위해 식품관에서는 과일과 삼겹살 등 나들이 관련 상품도 행사에 추가하려고 요청해둔 상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5월5일 열 계획이었던 월리 친구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해주는 이벤트를 6일까지 연장해 진행한다. 또한 6일에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터닝메카드 테이머 배틀 최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백화점도 프라자점에 다음달 5일 소방체험 행사와 29일부터 5월15일까지 3D 아이언맨 전시 행사를 새롭게 준비하면서 고객 발길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본점과 프라자점은 브랜드별 한정·기획·특가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 역시 기존의 완구류와 건강식품 최대 50% 할인에 더해 어린이날·어버이날 행사 상품 물량을 최대 15%가량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나흘간의 연휴 동안 나들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삼겹살과 과일 등 나들이용 먹을거리 상품을 대폭 할인할 예정이고, 해외여행 수요 확대를 기대하며 여행가방과 관련 수납 용품 등의 할인행사도 마련 중이다.

대구 유통업체는 이처럼 소비 심리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일기예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구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칫 날씨가 너무 좋으면 나들이 고객이 증가하면서 내방 고객이 줄어들 수 있어 솔직히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 “궂은 날씨를 보여도 외출을 삼가게 되는 경향이 있기에 다양한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여행상품 문의 급증

여행업계도 3월 이후 주춤했던 여행소비를 끌어올릴 기회라며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기고 있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보름간 이어지는 ‘봄 관광주간’을 맞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예정에 없던 연휴 탓에 소비자들 역시 급하게 계획을 짜느라 제주도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여행지에 몰리는 분위기다.

2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알려진 이후 이틀간 여행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배였다. 특히 제주여행 상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항공권 판매량도 이 기간 지난해보다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갑작스러운 연휴에 ‘실시간 땡처리’ 항공권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마카오 패키지 상품 판매량도 임시공휴일 논의가 있기 전주보다 22% 늘었다. 중국·대만 패키지, 괌·사이판·팔라우 패키지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상품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대구 여행업계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우리투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가장 큰 황금연휴에 직장인과 자영업자도 동참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미 선예약이 다 찬 상태”라며 “일본 등 3박5일 단기상품은 마감돼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대구 삼성여행사 대표도 “나흘간의 긴 휴일로 특히 울릉도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아 여행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5월은 그야말로 많은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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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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