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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구미버스터미널 현대화 목소리

2016-05-02

“막대한 예산 필요하다” 말만
市도 업자도 해결책 안내놔

30년 된 구미버스터미널 현대화 목소리
1985년에 지어진 구미종합버스터미널이 노후화됨에 따라 시설 현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미] “이게 첨단 수출도시 구미의 버스터미널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구미의 관문으로 하루 평균 1천500여명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구미종합버스터미널(구미시 원평동·이하 종합터미널)의 시설이 낙후돼 시설 현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종합터미널은 1985년 대지면적 1만8천602㎡(연면적 4천312㎡)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당시로서는 최고급 시설로 지어졌다. 하지만 준공 30년이 훌쩍 넘으면서 곳곳의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이용객의 불편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시설이 낡고 오래돼 구미를 방문하는 외지인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종합터미널 현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시가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물 내외부 도색, 내부 조명 LED 교체 등 환경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어서 ‘땜질처방’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주말마다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장모씨(22·대학생)는 “처음 종합터미널에 내렸을 때 시골 터미널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구미는 인구 42만명의 첨단 도시라고 들었는데 도시 이미지와 너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와 종합터미널 소유주 측은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유주 측은 버스 수요 감소와 경기부진 등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시설 현대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시는 민간사업자가 소유주인 만큼 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민간업체 소유이기 때문에 시가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소유주 측과 논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합터미널 관계자는 “시민의 요구 사항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시가 버스회사에 예산 지원을 하는 것처럼 터미널에도 예산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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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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