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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유엔 NGO콘퍼런스 ‘새마을’ 쏙 뺐다

2016-05-25

결과문 초안에 포함됐던 새마을운동 평가 내용 상의없이 삭제
특별세션 명칭도 일방 변경…예산지원 경북도 “원상복구하라”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를 앞두고, ‘새마을운동’을 놓고 예기치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인 결과문에 당초 초안에 포함됐던 새마을운동 평가 내용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콘퍼런스 특별세션 제목도 초안과 달리 변경된 것으로 밝혀졌다.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경북도는 반발하며 초안대로의 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24일 유엔 NGO콘퍼런스 사무국 등에 따르면 콘퍼런스 결과문서로 발표될 ‘경주행동계획(Gyeongju Action Plan)’에는 초안에 포함돼 있던 다섯 줄가량의 새마을운동 평가가 완전히 없어졌다.

영남일보가 경주행동계획 초안과 수정안을 확인한 결과, 삭제된 문구는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은 농·어촌과 도시 간의 경제적 및 사회기반적 격차를 줄이는 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모범적 시민운동이었다. 1970년대부터 수십 년간 국가성장을 도왔을 뿐 아니라 더욱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는 세계시민정신(global citizenship)의 맥락에서 2030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빈곤퇴치와 개발의 모델로 제안한다’는 부분이다.

문구가 삭제된 것은 “새마을운동이 국가 주도로 획일적으로 진행됐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유엔이 채택하는 문서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국내 및 해외 NGO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콘퍼런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새마을운동 관련 특별세션의 제목 역시 초안에는 ‘빈곤 없는 세상, 새마을 시민 교육과 개도국 농촌개발’이었지만 수정안에는 ‘세계시민을 위한 지역개발과 빈곤퇴치’로 바뀌었다.

경북도는 한마디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과문 문구를 삭제하고 특별세션의 명칭마저 바꾼 유엔 NGO콘퍼런스 사무국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도는 결과문은 사전에 모인 의견과 콘퍼런스 기간 중에 협의를 통해 완성되는 만큼 유엔 NGO콘퍼런스 공보국 등에 문구 수정 경위를 확인해 경북도의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특별세션 제목 변경에 대해서도 확인한 뒤 적절한 대응방법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10년째 추진 중인 경북도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공개된 수정본대로 결과문 내용이 바뀔 경우 애초에 기대했던 효과가 반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주최하면서 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유선태·노진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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