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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가 뛰니 돼지·닭고기 값도 뛴다

2016-05-27

돼지 ㎏당 5222원 한달새 32%
생닭 1430원 보름 만에 96%↑
소비 늘고 출하 물량 감소 탓

한우 값 급등에 이어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돼지고기나 한동안 하강 곡선을 그리던 닭고기 가격이 불과 한 달 새 30% 가까이 올랐다. 행락객이 늘고 있는 데다 보양식을 찾게 되면서 소고기 대체제인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돼지고기 ㎏당 평균 도매가는 5천22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2일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무려 32%(1천264원)가 올랐다.

소비가 늘어난 반면 출하 물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의 돼지 거래 물량이 황금 연휴(5∼8일)를 앞뒀던 지난 4일 1만3천312마리에 달했던 것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일 9천722마리에서 23일 8천206마리, 24일 7천701마리로 줄었다. 올해 1∼4월 전북 고창과 김제, 충남 논산과 홍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3만3천7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된 것이 영향을 줬다.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행락객의 수요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소고기 가격 상승세는 닭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보양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

생닭 산지가격은 지난 9일만 해도 ㎏당 729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전국의 사육 두수가 지난해보다 5%가량 많은 8천200만마리에 달해 산지 출하 가격이 추락한 것이다.

양계농장이 경영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지만, 지난 13일 1천76원으로 회복된 산지 닭값은 지난 24일 1천430원까지 올랐다. 불과 보름 만에 무려 96%(701원)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수요도 있는 만큼 닭고기 가격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닭을 한 달가량 키워 출하하지만 더위 탓에 제대로 크지 못했다. 대형 업체들이 큰 닭을 비축하려고 앞다퉈 구매하다보니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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