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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딘·백아연 등 '역주행 신화'…차트 거꾸로 달린 비결은

2016-05-27 00:00

EXID '위아래'는 SNS·정준일 '안아줘'는 방송의 힘

통상 '반짝' 주목을 받다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음원 순위가 날이 갈수록 상승세를 타는 것을 '역주행'이라고 부른다.


 최근 소리소문없이 차트를 거꾸로 달리며 역주행 신화를 보여준 가수가 있다. '알앤비(R&B) 신성' 딘이다.


 딘이 지난 3월 24일 발표한 신곡 'D(하프 문)'는 멜론 주간차트 기준으로 첫주 89위(3월 21~27일)에 오른 뒤 50위(3월 28~4월 3일), 45위(4월 4~10일), 35위(4월 11~17일), 24위(4월 18~24일), 20위(4월 25일~5월 1일, 5월 2~8일)로 꾸준히 순위가 뛰었다.


 이달 23일 오전 2시에는 멜론 실시간차트 5위까지 진입했다. 음원이 공개된 지 두 달이 됐지만 '음악 퀄리티가 훌륭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차트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화력을 뿜었다. 음원이 차트에서 '롱런'하자 '좀비 딘'으로도 불렸다.


 딘의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은 "음악이 좋다는 입소문이 꾸준히 퍼져나갔다"며 "온라인에서 라이브 영상, 일반인 커버 영상 등이 퍼졌고 대학 축제 시즌이 겹쳐라이브를 본 대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이 차트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 최강 역주행 아이콘…EXID·백아연·트와이스 등


 딘에 앞서 역주행으로 '대박'을 친 가수들은 여럿이다.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는 2년간 무명에 가까운 팀이었지만 2014년 8월 발표한 '위아래'가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당초 '위아래'는 몇개월 간 반응이 없었다. 그러다 멤버 하니가 골반을 흔드는 춤을 추는 '직캠'(팬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섹시 영상'으로 화제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발매 3개월 만인 그해 11월 멜론 차트 100위권에 진입했고 12월 24일에는 동차트 1위로 올라섰다.


 SBS 'K팝 스타' 출신 백아연도 데뷔 초기 주목받은 가수는 아니다.


 그를 재조명해준 곡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이다. 공개 당시 차트 30위권에 머문 이 곡은 꾸준히 순위가 반등해 멜론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차트 역주행의 저력을 보여준 백아연은 신곡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배가 됐고 이달 24일 발표한 '쏘쏘'도 멜론 차트 1위를 달렸다.
 백아연과 같은 소속사 걸그룹 트와이스도 두 번이나 역주행의 힘을 보여준 신진세력이다.


 데뷔곡 '우아하게'는 차트 역주행을 하며 멜론 10위권까지 진입했고, 두 번째 곡 '치어 업'은 4월 25일 공개와 함께 정상에 오른 뒤 잠시 순위가 떨어졌다가 이달 7일 정상을 재탈환해 화제가 됐다.


 2012년 공개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이후 매년 봄 차트에 진입해 각종 차트 1위를 찍는 등 최강 역주행 송으로 등극했다. '벚꽃 연급', '벚꽃 좀비'로도 불린다.


 ◇ 역주행 요인…음악의 힘, 온라인·방송 전파력, 계절 효과


 역주행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딘처럼 앨범 발매 후 음악 방송 활동 없이 자신이 만들고 부른 음악으로 청자들의 입소문을 탄 경우다.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도 당초 방송 활동 없이 노래의 힘으로 순위가 상승해 가요 프로그램에 '강제 소환' 됐다.


 물론 이들 음원의 진가를 확인하기까지 라이브 영상 등 온라인 프로모션이 도움을 줬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대부분 가수가 SNS와 유튜브, 모바일 앱 등에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각종 프로모션을 한다"며 "일반화된 프로모션 툴에서 모든 곡이 뜨는건 아니지 않나. 히트 음원은 결국 노래가 좋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엑스아이디를 통해서는 온라인의 막강한 위력을 확인했다. 이 팀은 SNS에서 '직캠' 하나가 폭발력을 터뜨리며 음원 차트와 가요 프로그램 1위까지 치고 올라가 '인생역전'을 했다.


 방송의 전파력도 차트를 좌지우지한다. 예능, 드라마 등 프로그램에 소개돼 수년을 건너뛰어 차트에서 상승효과가 두드러진 곡들은 다수이다.


 최근 정준일의 '안아줘'는 발매 5년 만에 차트에 재진입했다.
 비투비 멤버 육성재가 지난 7일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레드벨벳의 조이와 이별을 앞두고 '안아줘'를 열창했고 이 곡은 방송 종료 후 각종 차트 10위권에 재진입하는 역주행을 기록했다.


 MBC TV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터보, 김건모 등 1990년대 가수들의 곡이 차트에 재소환되고, '무한도전'에서 16년 만에 재결성 무대를 선보인 젝스키스의 1998년 곡 '커플'도 역주행하며 차트 10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계절 효과도 만만치 않다.
 '벚꽃엔딩'뿐 아니라 아이유와 하이포가 듀엣한 '봄 사랑 벚꽃 말고'(2014) 등 봄을 대표하는 곡들, 젤리피쉬 가수들이 부른 '크리스마스니까'(2012) 등 겨울 시즌송들이 계절의 문턱에서 다시 차트에 등장해 장기간 사랑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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