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자이크로FC戰 2-2로 마감
선두권과 승점 4점차로 벌어져
또 PK 내줘…수비불안 숙제로

대구FC 박세진이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고양과의 경기에서 전반 7분 강력한 오른발 슛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힘겨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고양 자이크로FC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두 추격에 힘이 빠진 모습이다.

대구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고양과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승점도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5승6무1패(승점 21점)의 대구는 강원FC와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상 승점 25점)에 이어 3위를 달렸다. 강원과 안산은 나란히 승리했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영남대 출신의 박세진은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무승부로 다소 빛이 바랬다.

대구는 4-3-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파울로가 최전방 공격수에 섰고, 최정한-세징야-에델이 2선에서 파울로를 받쳤다. 신창무-이재권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감한솔-황재원-박태홍-박세진은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주전 멤버 2명이 출전하지 못한 수비가 아무래도 문제였다. 정우재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고, 김동진은 3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가 풀리지 않았다.

대구는 최근 2경기에서 무려 5골을 내줬다. 지난 안양전에서 3골, 고양전에서 2골을 허용했다. 안양과 고양을 만나기 전까지 10경기에서 4실점 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난다.

공격수들의 복귀로 ‘화력’은 좋아졌다. 경고 누적에서 풀린 파울로와 에델이 출전하면서 대구는 초반부터 고양을 강하게 압박했다.

대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태홍의 헤딩슛으로 고양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분 황재원의 헤딩슛과 6분 세징야의 슛으로 고양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대구는 1분 뒤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박세진이 고양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 3명을 속이고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신인 박세진의 데뷔골.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대구는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어설픈 수비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고양의 데파울로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대구는 역전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세를 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대구는 빠른 템포로 공격을 강화했다. 경기를 주도하며 고양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던 대구는 후반 28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세징야의 크로스를 파울로가 마무리하면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구는 승세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데파울로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구는 오는 6월4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충주험멜을 상대한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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