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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고교생 20여명 대경대서 셰프 체험…“최현석처럼 될래요”

2016-06-16

고교-대학 연계 직업교육 호평
특성화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20160616
12주간 대구교육청과 대경대 연계 직업교육체험을 한 고교생들이 지난 11일 학습성과 발표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경대 제공>

지난 11일 대경대 42번가 레스토랑에 고교생 20여명이 모여들었다. 학생들은 올해부터 대구교육청과 대경대가서 연계해 실시한 고교-대학 연계 직업교육 체험에 참여하고 한 학기 12주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날 11개 고교 대표 학생들은 삼계탕 만들기로 직업체험 학습 성과를 발표했다.

셰프 복장을 하고 대경대 조리실습실로 들어선 학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한 손에는 식재료와 닭 한 마리가 쥐어져 있었다. 이어 학생들은 각자 조리 실습실로 들어가 그동안 배운 삼계탕 만들기에 나섰다. 재료를 다듬고 생닭을 만지면서 정성을 다해 삼계탕을 만들어 나갔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의 삼계탕 만들기 도전기를 지켜보며 웃음을 터트리거나 때로는 신중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1시간 정도 흐르고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삼계탕이 대경대 42번가 레스토랑으로 공수됐다. 테이블에 앉은 가족들 앞으로 삼계탕이 한 그릇씩 올려졌다. 가족들은 학생 얼굴과 삼계탕을 번갈아 쳐다보며 쉽게 수저를 들지 못했다.

잠시 뒤 국물을 맛본 학부모 한명이 웃는 얼굴로 “수고했다”며 학생을 끌어안자 주변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지은 학생(18·동문고 2학년)은 “ 12주 동안 대경대에서 체험한 직업교육으로 진로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생겼다”면서 “앞으로 최현석 셰프처럼 유머와 절도를 겸비한 우리나라 대표 조리사가 되기로 결심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한미향씨(45)는 “아이가 고교-대학 연계 진로직업 체험을 하기 전에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는데 이번 참여를 통해 직업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수정 교수(대경대 호텔조리과)는 “직업교육 체험이 단순한 흥미유발을 넘어 미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체험이 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배진영 장학관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과 고교를 연계하는 직업교육 체험이 실제적으로 진로를 실수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미래 직업체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경대는 그동안 대학의 특성화 강점을 살려 자유학기제, 진로직업체험, 대학-고교 연계 직업 교육프로그램을 1천회 이상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캠퍼스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대학에서 별도로 마련한 ‘K-문화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대경진로직업체험교육센터를 가동하면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경대의 특성화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개방하고 있다. 대경대학은 올해 초 고교-대학연계 기초직업교육 거점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채영 총장은 “대경대의 직업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수년 전부터 대학의 특성화 환경을 외부에 개방할 정도로 선제적으로 시작해 왔고, 특화된 대경대학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고교 연계 직업교육이 더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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