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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노태권 한국평가인증 교수 “게임중독 두 아들 직접 가르쳐 서울대 장학생 합격”

2016-06-23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막노동판 전전하다 공부 시작”

노태권 한국평가인증 교수 “게임중독 두 아들 직접 가르쳐 서울대 장학생 합격”
21일 대구시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노태권씨가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됐습니다.”

‘자녀 교육의 달인’으로 유명한 노태권 한국평가인증(ChFC.Korea) 교수(59)가 지난 21일 대구를 찾았다. 노씨는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노씨는 원래 공부와 상관없는 사람이었다. 난독증 탓에 어려서부터 글을 읽지 못했다. 중졸 학력으로 막노동판을 전전했다. 밤무대 가수로 생계를 이어가다 40대가 돼서야 아내의 도움으로 간신히 글을 배웠다.

삶은 고통스러웠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 3년간 일하며 틈틈이 노숙공부를 했다. “피눈물이 나고 머리에 쥐가 날 때까지 책을 봤어요. 그 결과 2006년 일곱번의 수능모의고사에서 연속 전과목 만점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노씨가 공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내였다.

“아내는 고된 식당일을 마치고 돌아와 새벽녘까지 저를 가르쳤습니다. 저의 난독증 때문에 아내가 6년 동안 쓴 글자 수만 2천만자가 넘어요. 그때의 고생 탓인지 아내의 손가락은 지금도 휘어있습니다.”

노 교수는 게임중독에 빠진 두 아들을 직접 가르쳐 서울대에 장학생으로 합격시켰다.

“저의 아들들은 게임중독으로 학업을 포기했습니다. 당시 중학생이던 아들의 몸무게는 간신히 40㎏을 넘겼습니다. ‘자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두 아들과 2년간 8천㎞를 행군했습니다.”

이후 노씨는 자신의 공부를 포기하고 두 아들에게 관심을 쏟아부었다. 또 생계를 위해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도 아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을 보였다.

자녀교육 사연이 알려지면서 노씨는 유명인사가 됐다. 공중파 TV의 유명 강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한 방송사에서는 ‘자녀 교육의 달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간 200여회의 강연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공부의 힘’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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