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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은 적고 수익은 쏠쏠 배당주 투자 “망설였다면 지금이 적기”

2016-06-25

■ 사실상 0%대 금리…투자자들 관심 높아져

20160625

초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상승률과 세금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0%대 금리시대인 만큼 투자자들이 이보다 나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배당주는 주식수익률에 덤으로 배당까지 받을 수 있어 투자 가치가 있는 종목만 잘 골라내면 은행의 정기예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쏠쏠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기준금리 3배가 넘는 고배당주 증가세
천일고속·화성 등은 4∼5배 이상 기대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 종목 중
6월에 중간배당 실시한 기업 노려볼만

해외 배당수익률도 국내보다 높아 관심
영국·호주는 평균치 2배인 5%대 육박

◆배당수익률 vs 예금금리

최근 그해 기준금리의 3배가 넘는 수익률을 내는 고배당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 기준금리(2.5%)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종목 수는 214개였지만 2014년 314개, 지난해에는 428개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30%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의 3배 넘는 수익을 내는 고배당주도 증가 추세다.

유안타증권이 국내 상장사의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그해 기준금리의 3배를 넘는 고배당주는 2013년 6종목에서 2014년 7종목으로, 지난해에는 41종목으로 늘어났다. 올해에는 이 같은 고배당주가 74종목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1.25%)를 고려하면 올해 고배당주의 연 수익률은 3.75%다. 정기예금의 금리가 1%대에 머물고 있고, 거기다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에서 3% 후반대의 금리는 엄청난 것이다. 정기예금에서는 힘들지만, 주식시장의 배당주에서 이 같은 수익률이 실현되고 있고 매년 그 종목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기준금리의 4~5배 이상의 고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천일고속(6.8%), 네오티스(6.7%), 화성(6.7%), 정상제이엘에스(6.5%), 부국증권(6.5%), 인포바인(6.3%), 무림P&P(6.2%) 등이다.

이처럼 배당수익률이 기준금리를 크게 웃돌 수 있는 것은 첫째, 기준금리가 사실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2013년 이후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이 배당을 늘리면서 고배당주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현금배당액은 20조2천117억원으로 2014년 15조652억원, 2013년 12조4천198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에는 3조원 가량 늘어났지만 2014년과 지난해 사이에는 5조원가량 늘어났다. 정부정책도 고배당주가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말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마련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고배당 기업 주주들이 15.4%가 아닌 9.9%의 배당소득세를 적용받도록 했다.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는 27.5%의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더욱이 이같은 혜택이 대주주에도 적용되면서 기업이 배당에 적극 나선 데다 배당률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외로 눈을 돌려라

해외에도 은행 금리보다 더 많은 배당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들이 적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4.61%), 이탈리아(4.06%), 독일(3.34%) 등 유럽 국가의 배당수익률은 3%를 넘는다. 뿐만 아니라 대만(3.9%), 중국(2.12%), 일본(2.04%) 등 아시아 국가의 배당수익률도 국내 기준금리보다 높다. 국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1.64%임을 고려하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수익률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고배당주도 적지 않지만, 코스피지수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7% 정도다. 예금 금리보다는 높지만 해외의 배당주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국내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또는 전화로 주문하면 30개 국가의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배당주 ETF(상징지수펀드)도 고를 수 있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울 경우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가능하다. 국내 운용사도 해외 배당주를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 운용사의 해외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2.66%로 국내 배당주 펀드 수익률인 1.71%보다 낮은 등 성적이 좋지 않은 점은 고려해야 한다.

또 해외 배당주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항상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노출 형인지 환헤지 형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 환노출 형은 외국 통화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 하락으로 펀드 수익과 더불어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지만, 반대 상황이 될 경우 그만큼 손실이 커질 수 있다.

국내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가 내놓은 해외 배당주 펀드의 상당수가 중국 주식을 편입한 경우가 많은데, 올 들어 중국 증시가 부진해 이들 배당주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과 호주 배당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영국과 호주의 주가가 많이 하락해 기술적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과거 사례를 볼 때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호주와 영국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4.8%, 4.6%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평균치인 2.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배당주 투자, 지금이 적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안전한 전략은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고, 현시점에서는 배당주 투자가 이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5년간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6~8월에는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확정수익이 보장되는 배당주는 안전성이 부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주 펀드나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금으로 손실을 일정 부분 보상받을 수 있어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6월 중간배당 가능성이 높은 배당주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 종목 중, 최근 3년 동안 모두 6월에 중간 배당을 실시하면서 배당금을 축소한 적이 없었던 기업이 그 대상이다. 중간배당인 만큼 배당수익률이 1%를 넘진 않지만,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연간 배당금 역시 높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진양홀딩스와 세원정공의 경우 시가총액은 2천억원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안정적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해왔고 과거 평균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1%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은 예금보다 위험자산이지만 주가 하락 시기에 투자를 하면 주식 상승에다 배당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또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수익으로 하락폭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저금리 시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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