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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로에서] 경북대 총장 즉각 임용이 順理

2016-06-29
20160629

국립대 발전방안 본격 논의
거점국립대 총장 역할 중요
경북대 오랜 총장부재 사태
지역대학발전 큰 장애 요인
하루빨리 임명하는 게 順理


지역 거점국립대를 축으로 한 국립대 발전방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3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제주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국립대 발전방안이 거의 마련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날 이 장관은 거점 국립대와 주변의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대학들을 연계하는 몇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립대 발전방안으로 대학·학부·학과·연구소 간 교류가 중심이 되는 기능조정형, 복수의 캠퍼스가 있는 국립대에 캠퍼스 단위 특성화를 지원하는 기능특화형, 대학 간 통합이나 정원 감축 형태로 지역 대학과 거점 대학이 통합하는 형태까지도 가능한 기능통합형 등 세 가지 방향 가운데 지역특성에 따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율추진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국립대 간 통폐합의 길을 열어둔 화두를 던진 것이다.

파장이 커지자 교육부는 다음 날 국립대 발전방안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그동안 물밑에서만 진행되던 국립대 구조개혁의 대체적인 얼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지역대학가에서는 보고 있다. 지역대학가는 이미 연구는 마무리된 상태고 교육부의 결심만 있으면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8월이면 구체적인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경북대와 경상대, 부산대 총장이 모여 시·도 권역별 국립 연합대학 체제 추진, 국립대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한다. 부산대 전호환 총장이 마련한 자리인데 국립 연합대학 체제 추진 논의를 위해 영남권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날 국립대 연합체제와 관련한 논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각 거점국립대와 시·도 상황에 맞는 국립 연합대학 체제 구축 방안과 모델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지난 9일 취임식에서 부산지역 4개의 국립대학이 연합 대학 체제를 언급하는 등 취임 이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을 보면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본격적인 대학구조개혁과 맞물려 지역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국립대의 기능 및 역할변화에 대해 교육부가 깊숙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역대학의 구심체인 거점국립대를 통해 국립대 간 구조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향후 전개될 대학사회의 격변을 생각하면 이 장관이 제시한 선택지를 놓고 지역 거점국립대가 어떤 대응을 해나가느냐에 따라 지역 대학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지역은 거점국립대인 경북대가 대구교대, 금오공대, 안동대 등과의 관계설정을 주도해야 하는 중대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거점국립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서 황당한 점은 경북대가 장기간 총장부재 사태에 있다는 점이다. 국립대 격변의 시기에 경북대 총장 부재사태는 경북대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권 국립대학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로서는 엄청난 마이너스 요인이다. 더구나 교육부의 총장임용제청 거부가 이유도 없고 명분도 없이 2년 가까이 끌고 있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명분도 없다. 교육부가 정부방침을 정면으로 어기고 직선제로 선출한 부산대 총장은 불과 5개월 만에 임용하면서 경북대 총장 임용문제에 침묵을 지키는 것은 합리적 이해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국립대가 처한 위기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를 진두지휘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선장(총장)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교육부는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복잡하게 따질 것 없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경북대 총장 임명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박종문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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