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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NO 사드” 성주의 외침 서울역 뒤덮다

2016-07-22

성주 주민 2천여명 상경집회
군수·군의회 의장 삭발로 항의
정부의 절차무시 희생강요 성토

20160722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주최로 2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상경 집회’에 참가한 2천여명의 성주군민들이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성주군민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분노의 목소리로 외쳤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는 성주 주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사드 배치 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했다.

주최 측은 250명의 질서유지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외부인의 개입을 차단, 평화집회를 유도했다. 성주군민과 외부인을 구분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파란 리본과 함께 거주지와 이름이 적힌 목걸이 명찰을 달도록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회원 10여명은 폴리스라인 바깥에서 별도의 항의표시를 했다. 이들은 ‘전국의 농민도 성주군민의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적힌 현수막 2개를 펼치고 집회를 응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집회를 하려는 군민의 의지가 강해 실제 외부인 개입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군민들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위에도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드 배치 철회하라”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성주군의회 배재만 의장은 삭발로 항의했다.

투쟁위 김안수 공동위원장은 “정부는 제대로 된 안전성 평가나 현장 방문 없이 주민과 법을 무시하면서 성주를 사드 후보지로 발표했다”며 “성주군민들을 지역이기주의자로 매도하며 색깔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자기 지역에 오지 않는다고 책임감 없이 말하는 사람들, 그들이 님비(NIMBY)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항곤 군수는 “사드기지 예정지 성산포대 근처는 우리 군 인구 절반인 2만5천명이 살고 550개의 기업이 가동되고 있는 곳”이라며 “정부는 성주의 심장에 사드를 설치한다면서도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부영 전 국회의원은 연대사에서 “참외 농사를 제쳐놓고 뜨거운 여름에 서울역까지 올라와야 하는 성주군민의 처지를 생각하니 화가 난다”며 “정부가 국민의 생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과 국민의당 최경환·송기석·채이배 의원 등도 집회현장을 찾았다.

근처 서울역 헌혈의집 앞에서는 월드피스자유연합 회원 등 20여명이 사드 배치 찬성 집회를 열었으나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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