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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성주 사드 ‘대안 부지’ 논란… 일부 군민들 ‘염속산 일대’ 거론

2016-07-23

성산포대 북서쪽 17∼18㎞ 지점
투쟁委 “일고의 가치 없다” 일축
국방부 “검토 용의 답하기 곤란”

사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성주군민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제3의 장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주읍에서 1.5㎞에 불과한 성산포대의 경우 인근에 2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반면, 대안 부지로 제시된 금수면 염속산 일대는 사드레이더 전자파 영향이 미칠 민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군 금수면 후평·무학리와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에 걸쳐 있는 염속산은 해발 869.9m로, 예전 공군부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상에는 막사, 창고, 철조망 등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KT 염속산 중계소가 설치돼 있다. 사드배치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성산포대에서 북서쪽으로 17~18㎞ 떨어져 있다.

하지만 ‘염속산 대안론’이 사드배치와 관련한 정부와 성주군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등과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정부와의 대화 과정이나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전혀 논의된 바 없기 때문이다.

투쟁위도 염속산 대안론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논할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얘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부가 종합적인 지원책을 내놓거나 전자파 위해성을 해소하더라도 사드 배치 원천무효 외에는 타협할 여지가 없다는 게 투쟁위의 기조다. 투쟁위 정영길 공동위원장은 “군민 의사를 들어는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정부의 배치 결정 과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에 성주 어느 지역을 놓고 된다, 안 된다를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민가가 없는 성주 내 제3의 장소를 검토할 용의가 있느냐’ ‘사드 외의 다른 대안이 있다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도 있는가’ 등의 질문)에서 “어떤 가정을 해서 답하기는 곤란하다”며 “분명한 것은 국방부가 지역주민과 협의, 설득, 그리고 이해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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