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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외이도염

2016-07-26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외이도염
<이비인후과 박순형 교수>


외이도(바깥귀길)는 피부에서 떨어지는 조직을 스스로 청소하는 기능이 있다. 또 외이도의 이구(귀지)는 산성을 띠고 있으며, 살균작용이 있는 라이소자임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세균으로부터 외이도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외이도의 피부는 지방층이 있어 방수 기능뿐 아니라 세균의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외이도가 수분을 흡수하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되고, 온도나 습도가 올라가면 약알칼리성으로 산도가 전환되어 세균 번식이 더 용이해지게 된다.

외이도염은 외이도의 세균 및 진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며, 외이도염에 걸린 기간 및 정도에 따라서 급성 국소성 외이도염, 범발성 외이도염, 만성 외이도염, 악성 외이도염 혹은 이진균증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범발성 외이도염은 수영자 외이도염(swimmer’s ear)이라고도 불리며, 잦은 수영 및 습한 기후가 원인이 될 수 있어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가려움증, 압박감, 이루, 외이도의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청력 감소 혹은 이충만감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급성 외이도염의 전형적인 징후로 귓바퀴를 움직일 때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만성 외이도염의 경우에는 수년간 외이도의 경도 감염 및 염증이 반복되므로 가려움증을 주로 호소하며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외이도염 중 가장 심각한 악성 외이도염은 주로 면역력이 약화된 고령의 당뇨병 환자에게 잘 발생하며 외이도와 주변의 조직, 심지어는 두개저까지도 세균이 침범해 뇌 신경의 마비는 물론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외이도염은 전문의를 찾으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 원칙으로는 우선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를 청결히 해야 하며, 산성도를 유지하고 적절한 약물로 치료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약한 외이도염은 이용액만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부종으로 인해 외이도가 좁아진 경우 거즈나 면조각 등을 이용액에 적셔서 밀어넣어 외이도를 확보하기도 하고 만성적으로 외이도가 심하게 좁아져 있거나 악성 외이도염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예방법은 면봉 및 귀이개로 외이도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이나 다이빙 등 귀에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외이도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의 상태를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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