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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개방적문화·독특한 노인복지정책의 성과

2016-07-27

■ 문경 100세 이상 많은 이유
2008년부터 장수마을육성사업
건강검진·취미·교양활동 지원
일자리 제공 등 복지서비스 강화

자연환경·개방적문화·독특한 노인복지정책의 성과
문경시 산양면 관곡1리 주민들이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 프로그램의 하나인 건강체조교실에 참가해 열심히 체조를 하고 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제공>

[문경] 문경이 전국에서 둘째로 10만명당 100세 이상 어르신이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문경에 살고 있는 100세 이상 고령자는 남자 4명, 여자 21명 등 모두 25명으로 10만명당 비율로 환산하면 33.9명에 이른다. 이는 백두대간을 사이에 놓고 산 넘어 있는 괴산군의 42.1명에 이어 둘째다.

또 91~100세는 575명, 81~90세는 4천172명으로 문경 전체 실제 거주자 7만4천666명 가운데 81세 이상 어르신들이 6.4%나 된다. 문경시민 100명 중 6명 이상이 80세 이상의 고령자인 셈이다. 이처럼 문경에 고령자가 많은 것은 높은 산과 맑은 계곡물이 만들어낸 자연환경이 좋은 까닭도 있지만 개방적인 문화와 문경시의 독특한 노인복지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가 2008년부터 시작한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은 호계면 별암리와 마성면 남호1리에 3년씩 추진한 데 이어 현재 산양면 과곡1리에서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건강체조·건강검진·건강기구 등 건강한 생활을 위한 프로그램과 원예 등 취미·교양강좌, 소득작물 재배 등의 경제활동까지 마을 노인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도록 짜여 있다.

신체나 정신적 기능 저하에 따른 노년기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청춘학당’도 눈길을 끈다. 치매쉼터와 연계해 경로당에서 고령자들을 모아 놓고 추진하는 이 프로그램은 인지기능 저하자나 노인성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신체기능을 강화시키고 창의력을 키우거나 인지기능을 강화시킨다.

2007년 노인인구가 25%를 넘어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문경시는 행복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안전·일자리·여가선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인정책을 펼쳐왔다. 독거노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나 고독사 예방을 위한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등은 안전을 위한 조치다. ‘최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목표로 오미자 재배 등 농사뿐 아니라 공영주차장 관리 등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위해 건립된 영강문화센터는 이용을 위해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김모 할아버지(78·문경시 점촌동)는 “영강문화센터에는 당구장, 서예실, 노래연습장 등 노인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강문화센터에서는 친구를 사귀는 등의 사교활동도 가능해 외롭지 않은 노후를 보내려는 노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곳을 애용하는 노인들은 “건강만 지키면 즐겁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곳이 문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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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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