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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진경준, 9억원뇌물·허위소명·차명계좌 등 6개 혐의

2016-07-30 00:00

처남업체 일감몰아주기 청탁도
법원, 진경준 재산 130억 동결

진경준 검사장(49)이 넥슨 창업주인김정주 NXC 회장(48) 등으로부터 9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 검사장은 차명계좌 및 타인명의 계좌로 ‘검은 돈’을 거래하는 등 추가 비리가 확인됐고 뇌물을 건넨 김 회장은 불구속기소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29일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특임검사로 지명되고 수사에 착수한 지 23일 만이다.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천537주(당시 가격 8억5천370만원 상당)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2005년 6월께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 종잣돈으로 쓴 넥슨의 비상장주식 매입 대금 4억2천50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진 검사장은 이렇게 공짜로 받은 주식을 마치 장모로부터 돈을 빌려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주식대박 의혹이 터진 올 4월 공직자윤리위가 재검증에 착수한 이후에도 주식대금을 넥슨으로부터 받은 사실을 숨겼다. 진 검사장은 공직자윤리위에 3차례에 걸쳐 허위 소명서를 제출했고, 특임검사팀은 이같은 ‘적극적허위 신고 및 소명’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진 검사장은 2008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공짜로 사용한 뒤 3천만원이던 이 차량을 넘겨받은 혐의도 받는다. 리스료 1천950만원도 관련 뇌물액에 추가됐다.

진 검사장은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회장과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 5천11만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직접 챙긴 뇌물은 넥슨재팬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여행경비 등 9억여원에 이른다.

이밖에 진 검사장이 2010년 8월께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모씨에게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인 B사로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가 함께 적발됐다.

차명계좌를 운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은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금거래나 주식 거래를 하면서 처남의 계좌를 사용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5월 한 보안업체 주식 1만주를 4천만원에 취득한 뒤 이듬해 1억2천500만원에 매각, 8천500만원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법원은 최근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 매각으로 챙긴 범죄수익 130억원에 대해 보전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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