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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중심 행복영주 만들기] <1>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전통문화 기반 ‘힐링 수도’를 꿈꾼다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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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문을 여는 전국 최초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내 주치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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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치유지도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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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조성된 국립산림치유원의 데크로드 전경.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시는 ‘사람을 살리는 산’인 소백산과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 중 으뜸인 천혜의 자연환경,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의 전통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힐링의 수도 영주’를 꿈꾸고 있다. 영주시는 올가을 개소식을 앞둔 전국 최초의 국립산림치유원인 ‘다스림’과 2020년 완공 예정인 한문화 테마파크, 지난달 개원한 산림약용자원연구소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2018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영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8분이면 갈 수 있어 세계적 힐링관광 중심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연간 등산객 100만 찾는 소백산
정감록이 꼽은 금계리마을 연계
천하명당 십승지 마케팅 진행중

국립산림치유원 올가을 문 열어
수련원·건강증진센터 등 들어서
문화관광사업 활성화 한몫 기대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

영주와 충북 단양을 접경으로 한 소백산은 연간 100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사람을 살리는 산’으로 불린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격암유록의 저자인 남사고 선생이 소백산을 바라보며 말에서 내려 절을 하면서 “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는 구절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영주시는 영주의 위도가 북위 36.5도로, 사람의 체온과 같은 숫자인 점에 착안해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도시, 36.5도 소백힐링도시 영주’라는 콘셉트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소백산은 전체 면적이 약 323㎢로 주봉인 비로봉(1천439m), 국망봉(1천421m), 연화봉(1천394m), 제2연화봉(1천357m)이 병풍처럼 영주를 감싸안고 있다. 관속식물 1천67종, 포유류 23종, 조류 82종, 양서류 8종, 파충류 6종, 담수어류 29종, 곤충 1천569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의 보고로 손꼽힌다. 정상에는 수많은 철쭉이 장관을 이뤄 매년 6월이면 철쭉제가 열린다. 또 수백년 된 주목군락지가 연화봉 정상에서 단양쪽으로 펼쳐져 있어 사시사철 등산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백산 일대는 웅장한 산악경관은 물론 천연의 삼림과 폭포가 많고, 주변에 부석사 등 명승고적도 많아 1987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내에는 희방사, 부석사, 초암사, 비로사, 성혈사 등 여러 사찰과 암자가 있다. 영주시는 이처럼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소백산에 명상체험동과 명상공원 등을 갖춘 소백산 자연명상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백산 아래 자리잡은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는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十勝地) 중 제1승지로 꼽힌다. 정감록에 따르면 전쟁이나 천재가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십승지’로 전국에서 10곳을 선정했는데, 그 첫째가 풍기읍 금계리 마을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금계리 마을은 ‘살기(殺氣)가 없어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다’고 기록돼 있다.

영주시는 십승지를 관광소득과 연계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한국 천하명당 십승지 친환경 농산물 공동 마케팅 및 히스토리 투어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전국 5개 도 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천하명당 십승지사업단은 앞으로 십승지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해설사 양성교육을 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초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최근 힐링시대를 맞아 휴식기능을 넘어선 치유기능이 강조되면서 산림욕보다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인 산림치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산림치유란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들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산림치유의 주요 인자로는 피로회복을 촉진하는 피톤치드, 마음을 안정시키는 음이온, 신진대사와 뇌 활동을 촉진시키는 산소, 쾌적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자연의 소리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산림치유 활성화를 목표로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일대 2천889㏊(중심시설지구 152㏊)의 부지에 1천480억원을 들여 2010년 국립산림치유원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거의 10배에 달한다. 영주시는 산림이 지닌 보건·의학적 기능을 활용해 산림치유의 체계적인 연구시설 및 체험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소백산권역을 국제적인 산림휴양의 허브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현재 산림치유는 전남 장성 축령산, 강원 횡성 청태산 등 자연환경이 좋은 지방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그러나 국립산림치유원이 정부 차원에서 조성된 곳은 영주가 유일하다. 국립산림치유원 홍창원 운영관리부장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되면 하루 숙박 인원은 약 400명, 최대 수용인원은 1천명에 달해 연간 2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과장은 또 “국립산림치유원은 설계 단계부터 낙후된 산촌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시작된 사업인 만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개발과 지역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크게 주치골지구(영주)와 문필봉지구(예천)로 나뉜다. 주치골지구에는 건강증진센터와 산림치유연구센터, 산림치유수련원, 수(水)치유센터, 산약초원, 중독치유센터, 상업 및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문필봉지구에는 치유문화센터와 연구의 숲, 치유정원 및 치유 숲길, 그리고 역시 주치골처럼 산약초원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치유숲길은 마루금, 문화탐방, 마실, 금빛, 별바라기, 등산 등 각기 이름이 다른 6개 코스의 숲길이 조성됐다.

특히 2㎞ 구간의 무장애 데크로드는 산림치유지도사가 동행해 숲길걷기, 경관감상, 명상, 호흡 등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 시설로는 향기치유정원, 맨발치유정원, 음이온치유정원 등이 있으며 연립형 숙박시설과 단독형 숙박시설 등이 함께 갖춰져 있다. 이 밖에 청소년 게임 중독 치료, 단체 직무 스트레스 해소, 기업 내 조직력 회복 등을 목적으로 한 단체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광장, 잔디밭, 소강의실, 체력단련시설 등을 구비한 수련센터가 구비돼 있다. 홍보기능을 갖춘 안내센터도 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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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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