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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만 성주, 피해는 김천” 도지사에 항의…촛불집회도 시작

2016-08-30

성주 안보단체聯·사회단체
‘3지역 배치건의’ 지지 성명

“위치만 성주, 피해는 김천” 도지사에 항의…촛불집회도 시작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 김천시청 마당에서 시민 1천500여명과 박보생 김천시장,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철회 평화촉구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김천투쟁위가 주관한 첫번째 촛불집회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사드가 롯데스카이힐 성주CC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김천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을 비롯해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김세운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원회(이하 김천투쟁위) 수석위원장 등은 2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항의 방문해 김천 민심을 전하고, 국방부의 일관성 없는 국가방위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 시장은 “롯데CC는 위치만 성주일 뿐 피해는 김천이 입을 수밖에 없다. 인근 농소· 남면, 율곡동에만 주민 1만6천여명이 살고 있다”며 “성주 주민의 반발에 밀려 우왕좌왕하는 국방부의 정책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역경제 침체, 혁신도시 인구 감소 등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시의장은 “도지사께선 모든 걸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다. 너무 하신다”며 “정부는 성주군민과는 대화를 해도 우리와는 대화하지 않는다. 도지사가 방치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김 도지사는 “나도 답답할 따름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상황을) 아는 현실”이라며 “성주의 민심이 성산포대는 아니란 걸 알았기에 제3지역 배치를 거론했을 뿐, (제3지역이) 성주군 내를 뜻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투쟁위는 국방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이날 노하룡 김천투쟁위 대변인은 “‘한반도사드 반대’냐 ‘김천사드 반대’냐는 중요하지 않다. 김천투쟁위는 국방부가 사드배치계획 철회만이 국민의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향후 김천투쟁위의 노선이 국방장관의 사과와 장관직 사퇴, 사드배치계획 철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성주군 안보단체연합회 및 사회단체 회원 2천500여명은 이날 성주군청 마당에서 ‘사드 제3지역 배치 건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7일 사드 철회를 주장하는 주민의 ‘인간띠 잇기’ 행사에 버금가는 규모로 향후 지역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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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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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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