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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자전거 말끔히 고쳐 외국인노동자에 선물

2016-09-14

청도군자원봉사센터 사업 ‘화제’
각종 단체서 헬멧·도색 등 지원

버려진 자전거 말끔히 고쳐 외국인노동자에 선물
황통주 청도군자원봉사센터장(오른쪽 넷째)이 지난 12일 청도군 금천면 소재 대동요업에서 외국인노동자에게 자전거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도군자원봉사센터 제공>

버려진 자전거가 희망의 자전거로 변신하고 있다. 청도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황통주)는 자전거보관소나 가정집 등에 고장 으로 방치돼 있거나 버려진 자전거를 말끔히 수리해 지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지역 외국인노동자들이 출근을 하거나 나들이할 때 먼거리까지 걸어다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최근 이 사업을 시작했다. 자원봉사센터는 현수막을 내걸어 쓰지 않는 자전거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기증도 받았다. 이렇게 해서 모은 폐자전거는 모두 55대.

한국사이클연맹 김봉춘 기술이사는 자전거수리 재능기부로 동참했다. 또 2010산악회(회장 성용모) 회원들도 30만원 상당의 자전거 헬멧을 지원하고 도색 및 세척봉사에 동참했다. 청도경찰서 교통관리계 직원들은 야광LED등과 야광테이프를 기증하고 안전한 자전거 타기 교육을 실시했다.

이렇게 해서 새롭게 변신한 자전거는 지난 12일 금천면 소재 대동요업과 세인푸드 공장의 외국인노동자에게 전달됐다. 방치되고 버려진 자전거가 이들에겐 희망의 자전거가 된 것이다. 외국인노동자 파산가씨(30·스리랑카)는 “자전거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됐는데 자전거를 선물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뜻깊은 행사에 공감해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이승율 청도군수는 “자전거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외국인이 지역사회에 좀 더 다가올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바라고 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통주 센터장은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환경오염도 예방할 수 있고 지역 외국인노동자에게 사랑과 희망을 줄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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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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