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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별미는 그 지역 와인과 완벽한 궁합…움브리아의 자극적인 음식엔 ‘사그란티노’가 제격

2016-09-23
[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별미는 그 지역 와인과 완벽한 궁합…움브리아의 자극적인 음식엔 ‘사그란티노’가 제격
이탈리아 사람들의 와인 사랑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피렌체 와인 박람회장의 전경.

지금 이탈리아는 달콤한 과즙이 가득 차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포도 수확으로 한창 분주한 때이다. ‘벤뎀미아’라 불리는 포도 수확은 한해 와인 생산의 흥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수확 전, 고사를 지내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와인은 단지 술의 의미를 넘어 매끼 식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음식이다. 이탈리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의 맛이 있는 것처럼 와인 또한 그러하다. 짭짤한 생햄이나 살라미가 유명한 곳은 소금기가 거의 없는 빵을 즐기며, 담백한 버팔로 모차렐라치즈와 각종 채소 요리가 유명한 남부에서는 짠맛이 강한 빵을 곁들이듯 와인 역시 그 지역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은 그야말로 당연지사. 이처럼 이탈리아의 다양한 별미 음식은 그 지역 와인과 함께할 때 비로소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람브루스코의 상큼한 매력 속으로

애피타이저로 더없이 훌륭한 볼로냐산 모르타델라햄과 파르마산 돼지다리 생햄, 향이 일품인 파르미자노치즈, 진득한 미트소스로 버무린 수제 탈리아텔레 파스타, 고소한 치즈와 짭조름한 햄으로 속을 듬뿍 채운 라비올리, 윤기 자르르 흐르는 모둠 수육 요리.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 미식의 수도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에밀리아 로마냐의 전통 음식은 감히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고 훌륭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독 기름지다는 것.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에밀리아 로마냐의 별미 음식을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아름답고 영롱한 루비빛에 한 번, 산딸기와 레몬이 어우러진 향에 두 번, 입 안 가득 톡톡 튀는 맛에 세 번 놀라게 되는 에밀리아 로마냐 대표 와인, ‘람브루스코(LAMBRUSCO)’다. 스파클링 와인 특유의 탄산과 결코 과하지 않은 달콤한 과일향, 적당한 산미가 어우러져 람브루스코 한 모금에 입 안의 기름기는 어느덧 싹 가시고 기분 좋은 상큼함만 남게 된다.

◆움브리아의 사그란티노

야생 돼지고기와 각종 내장을 섞어 만든 살라미나, 수년을 숙성시킨 덕에 코를 찌르는 듯한 향이 인상적인 페코리노치즈, 향신료를 듬뿍 넣어 부글부글 끓여 낸 멧돼지스튜 등 자극적이고 진한 맛의 음식에는 이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한 와인, ‘사그란티노(SAGRANTINO)’가 제격이다. 움브리아만의 고유 토착 품종인 사그란티노는 이탈리아 레드 와인 중에서도 유독 강한 도수를 뽐내며 강한 탄닌과 남성적이면서도 독특한 맛과 향이 움브리아의 전통 음식, 특히 멧돼지, 노루와 같은 야생고기 요리와 잘 어우러져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식후 와인으로 유명한 ‘사그란티노 파시토’ 또한 아몬드 등의 각종 견과류를 듬뿍 넣은 움브리아 전통 비스킷과 함께 즐기면 더욱 맛이 좋다. 빠빠베로 오너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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