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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경북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감소

2016-09-27

대구 작년 16.5%서 올 13.2%로 하락
최하위권 경북 9.7%→7.4%로 ‘뚝’

경북지역 공기업의 지역 인재 채용비율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국회의원이 2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지역인재 채용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109개 공기업이 채용한 8천904명 가운데 지역 인재는 1천138명으로 전체 13.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7%(93명)로 가장 높은 반면, 세종이 6.2%(38명)로 가장 낮았다. 대구지역에선 총 419명 중 69명이 지역 인재로 채워져 16.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치를 웃돌며 부산, 경남(18.1%)에 이어 셋째로 높은 비중이다.

하지만 경북에선 전체 채용 인원 1천970명 가운데 지역 인재는 192명으로 9.7%에 그쳤다. 세종, 강원(9.2%)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109개 공기업 중 10곳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5% 이하였다. 대구에 소재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경우, 정원 20명 중 지역 인재는 고작 1명뿐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17곳은 지역 인재를 단 한명도 뽑지 않았고,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공기업은 44곳이었다.

문제는 대구·경북지역 공기업이 올해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작년보다 더 낮췄다는 점이다. 대구지역 공기업은 올해 신규 직원 493명 가운데 65명(13.2%)을 지역 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역 인재 채용률보다 떨어졌다.

경북 역시 1천211명 가운데 지역 인재는 90명(7.4%)으로, 작년에 견줘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지역 인재 채용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력운영 기본방향’을 통해 이뤄지는 국가정책이다.

법에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30% 내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더민주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최근 공공기관 신규 채용 시 40%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낮은 것은 지방 공기업들이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명은기자 dr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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