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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시골고교 초청 응한 줄기세포 세계적 권위자

2016-09-28

유르겐 핑크 박사 모계고 특강
힘들게 방한 중 수소문해 성사

20160928
지난 21일 줄기세포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르겐 핑크 박사가 청도 모계고를 찾아 생명공학의 미래발전과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청도 모계고 제공>

[청도] 시골학교에 세계적 학자가 특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줄기세포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르겐 핑크 박사는 지난 21일 청도 모계고(교장 문영규)의 초청을 받아 ‘생명공학의 미래발전과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모계고가 최근 과학 중점 고등학교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그를 수소문한 끝에 성사됐다.

핑크 박사는 학생들에게 과학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와 한계를 넘어서는 성공의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 되길 원치 않는다면 여러분은 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 것”이라며 “최악의 실패는 노력하지 않는 것이며 주의 깊게 계획하고 정확하게 실행하라”고 조언했다.

독일 출신인 핑크 박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줄기세포 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생물학 분야에서 9건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독일 북쪽의 인구 1천여명의 작은 시골에서 평범한 학생으로 고등학교 를 다녔지만 최고의 과학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결심을 한 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과학자의 자질을 설명할 때는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예로 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그림과 사진을 통해 자신의 줄기세포 연구를 상세히 설명해 관련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생명공학의 미래 발전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었다.

핑크 박사는 강연 마지막에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도록 목표를 세우고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열심히 일하고 항상 갈구하라. 2등이나 평균이 되려고 하지 말라”며 “여러분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야를 찾고 행하는 것을 사랑하라”고 당부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강연을 들은 곽채영양(2년)은 “핑크 박사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라’는 말이 참 인상 깊었다. 그의 강연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부터 하고 잘못된 점을 수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핑크 박사는 이날 강사료 전액을 과학분야의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학교에 기탁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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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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