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60929.010280812040001

영남일보TV

영화 서편제 주인공 오정해씨 “남이 아닌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세요”

2016-09-29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영화 서편제 주인공 오정해씨 “남이 아닌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세요”
오정해 원광디지털대 실용음악 교수가 지난 27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해요.”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씨(45)가 지난 27일 대구를 찾았다. 오정해씨는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소리꾼은 소리를 해야 편안하다. 운 좋게 영화배우까지 됐지만, 소리는 나를 키워준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어린시절부터 끼가 다분한 아이였다고 소개했다. 여섯 살 때 부모님을 졸라 고전무용 학원에 다녔고, 우연한 기회에 목포시립국악원에서 판소리를 접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다는 것.

스승인 김소희 명창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우승을 하면서 명창 김소희 선생의 제자로 발탁됐다. 이후 엄하면서 검소한 스승 아래에서 소리를 배우며 ‘사람이 되어야 소리도 할 수 있다’는 스승의 말을 늘 되새겼다고 한다.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도 이야기했다. 1992년 미스춘향 진에 선발되면서 영화 서편제의 여주인공을 찾던 임 감독의 눈에 띄었다. 당시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배우가 됐다는 오정해는 “그때만 해도 100만 관객의 의미를 잘 몰랐다. 단지 팬들의 사인공세에 팔이 아팠던 기억만 있다”며 데뷔시절을 떠올렸다.

끝으로 오정해씨는 여배우들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배우의 생명력은 내면의 아름다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오정해씨는 “저처럼 얼굴 큰 사람도 여주인공을 할 수 있었다(웃음). 남이 아닌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목포 출신인 오정해씨는 1993년 ‘서편제’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태백산맥’ ‘축제’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TV와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원광디지털대 실용음악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