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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는 할인 티켓” 수험생에 ‘팍팍’ 쏜다

2016-11-19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1층 프리메라 매장 직원이 수험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지역 유통업계가 ‘수험생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그동안 묵은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쇼핑과 여가를 즐기려는 수험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험생 고객에게 가격 할인이나 선물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백화점·대형마트 이벤트 마련
영캐주얼·슈즈 브랜드별 특가 판매
교통카드 충전·화장품 선물도 증정
이월드, 수험생·동반1인 44% 할인
인기선물 노트북·휴대폰 할인 행사

◆지역백화점 포스트 수능행사 풍성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수험생의 힐링을 위한 문화이벤트와 추가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우선 30일까지 8층 갤러리에서 영남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휴머니즘’ 작가로 유명한 손문익 작가의 ‘鄕-꽃이야기’전을 무료로 개방한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심신이 지친 수험생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鄕-꽃이야기’ 시리즈 30여점을 통해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면 브랜드별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롯데 대구점 5층 바닐라코 매장에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30일까지 5천원 이상 구매시 립스틱을 증정한다. 프리미엄 스피커로 유명한 8층 하만 매장에선 30일까지 전품목 15% 할인과 더불어 10만·20만·50만·1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금액대에 따라 이어폰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4층 핸드백 전문관의 폴스부띠끄 매장에서도 30일까지 특정 행사 상품을 추가로 10% 할인한다. 지하1층 코스메틱존에 입점한 프리메라 매장에서는 20일까지 수험표 지참 후 매장을 방문하는 수험생에게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15㎖)을 증정한다. 5층 슈즈 애비뉴에 입점한 슈즈 브랜드 제이다울에서도 전품목 25% 할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30일까지 ‘수능 대박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15개 점포에서 20일까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베네통, 꾸즈, 탑걸 등 50여개 영캐주얼 브랜드의 300억원어치 상품을 10~40% 할인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도 22일까지 수험생 관련 이벤트 행사를 실시한다.

슈즈멀티숍 S-마켓에서는 수험생 할인 행사로 운동화를 20% 할인 판매한다. 리복, 아디다스 등의 제품은 4만9천원부터 균일가 행사를 진행한다.

스파오, 미쏘, 폴햄 등 수험생에게 인기가 많은 영캐주얼 매장에서는 겨울 시즌 상품 특가전 행사를 펼쳐 후드티셔츠, 기모 청바지, 코트, 패딩점퍼 등을 최대 6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제화 이벤트 홀에서는 스니커즈와 정장화 등에 대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대구백화점도 지난 17일부터 수험생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애프터 수능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에서는 3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3만원 이상 구매시 교통카드 5천원을 충전(대경, TOP PASS 소지자에 한함)해 주고, 대백멤버십 신규 가입시 대백포인트 2천점을 적립(익월 자동 적립)해 준다.

또한 프라자점 9층 가전매장 삼성모바일(태블릿 PC·모바일 액세서리) 매장에서는 30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5~10%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본점 1층 스톤헨지 주얼리는 20일까지 주얼리 전품목(3부다이아 및 행사제품 제외) 10%, 프라자점 5층 토니모리에서는 전품목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백화점과 카카오톡 친구를 맺고 프라자점 지하 1층 미스터도넛에 방문하면 폰데링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아울러 대백문화센터에서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 한해 겨울학기 전 강좌 20% 할인(1인 2강좌)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은 1년간 수고한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수험표를 지참하고 백화점을 방문하면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선물 인기 ‘노트북’ 행사에 놀이공원 할인도

이마트의 경우 수능 선물로 노트북, 태블릿PC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23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인기 있는 노트북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 삼성노트북(모델명 : NT500R5H K50D), LG노트북(모델명 : 14Z960 LAR1EK)을 각각 101만원, 120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만촌점 관계자는 “최근 수능선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찹쌀떡, 엿, 휴지 등을 시험 전에 선물하는 것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노트북, 태블릿PC와 같은 실용적인 선물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구·경북지역 이마트가 지난해 수능 직후 2주간(11월12~25일) 노트북과 태블릿PC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12.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월드도 놀이공원에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오는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정상가(3만2천원)보다 44% 할인된 1만8천원에 판매하는 ‘수능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수험생 본인은 물론, 수험생과 함께 이월드를 찾는 동반인(1인)에게도 동일한 할인가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수능 후 최신 스마트폰을 사려는 수험생을 잡기 위한 휴대전화 판매점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