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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北 핵실험은 차기 美 대통령과 협상 위한 것”

2016-11-24

CEO아카데미‘동북아정세’강의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北 핵실험은 차기 美 대통령과 협상 위한 것”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지난 22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4·5차 북핵 실험 이후 동북아 정세와 남북통일 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KBS 북한문제 객원해설위원인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57)가 지난 22일 대구를 찾았다. 남 교수는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4·5차 북핵 실험 이후 동북아 정세와 남북통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면서 북한 정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4·5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그 원인으로 북한의 ‘대미(對美) 충격전략’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지만, 핵실험까지 진행한 북한의 핵협상 타결은 어렵다. 북한의 핵실험은 임기 말 오바마 행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차기 대권주자와의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2년 북·미 간 핵협상 합의가 이뤄졌지만 3개월 만에 무산됐고, 현재까지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북한의 핵실험이 ‘대중(對中) 기선제압’ 전략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집권 5년이 되도록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이뤄진 적이 없는 상황에서 한중관계가 긴밀해지는 데 대한 견제의 결과가 핵실험이라는 것. 또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인정 못하는 북한이 중국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 정권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왕조제 국가 특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수령제가 확립돼 있다. 김정은의 경우 3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간 김일성 가계 우상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고, 김일성·김정일의 ‘유훈통치’ 시행으로 권력공백이 최소화됐다는 것이다. 또한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도 30대 때 남침을 감행한 사실이 있기에, 김정은의 어린 나이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서울 출신인 남성욱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개발학 석사를,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응용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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