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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아기 함께 지내는 '모자동실' 경험하기 어렵다

2016-12-05 00:00

산후조리원 산모 10%만 아기와 함께 생활…미국은 74% 경험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유 수유를 위해 출산 후산모와 아기가 24시간 같은 방에서 지낼 수 있는 '모자동실'(母子同室) 운영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분만병원과 산후조리원에서 산모가 모자동실을 경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2세 미만 아이를 둔 산모 1천명과 분만의료기관을 조사한 '국내 모유 수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분만의료기관 중 24시간 모자동실을 운영하는 곳은 19.9%에 그쳤다.


 우리나라 산모의 99.8%는 병·의원 또는 종합병원에서 분만하고 있다.


 병원 내 모자동실이 적다 보니 출산 후 산모와 아기가 방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14.8분(1.9시간)에 불과했다.


 산모와 아기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하루 60분(1시간)이라는 응답은 30% 정도를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114.8분이라는 시간이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산모가 아기와 24시간 같은 방에서 지낸 경우도 9.1%에 그쳤다.


 산후조리원은 산모 10명 중 7명(69.0%)이 선택할 정도로 대중적이었다. 산후 조리를 위해 산모 2명은 본인의 집(20.7%), 1명은 친정(9.6%)을 택했다.


 WHO 발표 등에 따르면 산모가 출산 직후 아기와 빠르게 접촉할 수 있고, 모자동실을 경험하면 모유 수유율이 높아진다.
 해외의 모자동실 경험률은 국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2013년 조사에서 산모의 24시간 모자동실 경험률이 73.8%로 나타났고, 영국은 2010년 89.0%, 아일랜드는 2008년 95.9%였다. 스웨덴은 현재 모든 병원이 모자동실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모자동실 운영이 저조한 이유는 병원에서 전담 간호인력을 확보하는 부담이 있고, 체력이 좋지 않거나 통증에 민감한 산모, 또 밤중 수유를 불편하게 느끼는 산모들은 모자동실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서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으로 아기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완전 모유수유' 실천율은 18.3%로 해외 138개 국가 평균인 38%의 절반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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