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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예약’ 차우찬, 거품 우려 걷어낼까

2016-12-10
20161210

통산 4점대 중반 평균자책점
투수 최고액 자격에 의문부호

차후 2년동안 선발 자원 없어
희귀성 감안할땐 타당 지적도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가격 거품일까, 앞날을 내다본 합리적인 투자일까.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이 돌연 역대 FA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차우찬은 양현종(KIA), 김광현(SK)과 함께 ‘FA 투수 빅3’로 분류됐지만, 투수 중에서 최고액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은 적었다.

FA시장 사정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원 소속팀인 삼성이 차우찬에게 ‘100억원+α’ 수준의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흔들어 놓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차우찬의 FA 계약을 담당하는 에이전시 측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차우찬 100억원론’은 기정사실화됐다.

차우찬을 놓고 삼성과 다투고 있는 LG도 100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록만 놓고 따진다면, 차우찬 100억원설은 사실상 납득하기 힘든 액수다. 올해 차우찬은 12승6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 11시즌 동안에는 통산 평균자책점 4.44, 70승 48패 32홀드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차우찬이 그동안 보여준 퍼포먼스에 비해 너무 비싼 액수라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사정을 감안하면 거품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

저변이 취약한 국내 야구계 특성상 차우찬만한 선발투수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수요와 공급 문제라는 뜻이다.

또 앞으로 2년 동안 FA시장에 나올 괜찮은 선발투수가 거의 없다. 차우찬의 몸값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된 또다른 이유이다.

FA시장 열기에 삼성도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렸다. 지난해 제기한 FA거품론과 합리적인 투자 원칙을 내팽개치고, 다시 ‘돈성’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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