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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守 세 갈래 분화…TK 정치지형 다시 요동

2017-01-11

바른정당 세 불리기 약진 속
새누리, 親朴 핵심 출당 시사
TK현역 대다수 印에 기울어
내년 地選 앞 이합집산 주목

새해 벽두부터 보수진영의 ‘적통’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의‘인명진 비대위’ 구성을 계기로 TK(대구·경북) 권력지형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차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시화되고 있는 TK정치권의 세분화와 이합집산이 권력지형 대변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9일 가까스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를 계기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본격 가동됐지만,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친박(親박근혜)계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경산)은 이날 SNS를 통해 자진탈당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저보고 탈당하라는 말은 대통령의 탄핵을 당연시하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문수 신임 비상대책위원(대구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최경환 의원 등을 겨냥해 “탈당하지 않을 경우 제명이나 출당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비대위원은 “인적청산을 가장 중요한 비대위 과제로 생각한다”며 “탈당이 안 될 경우에는 당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우리 당을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대위는 향후 윤리위를 구성해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3명의 의원에게 ‘탈당 권유’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탈당권유’ 처분을 받은 때부터 10일 이내에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지체 없이 제명하게 돼 있어 사실상 출당과 같은 효력이 있다.

그동안 친박 좌장 역할을 해 온 최경환 의원이 막다른 길로 몰리고 있지만, TK 정치권은 조용하다. ‘인명진 비대위’는 새누리당의 ‘마지막 기회’이며, 인 위원장식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더는 새누리당에 미래가 없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새누리당 소속 TK 현역의원 21명 가운데 소수만이 최 의원의 탈당 거부에 동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새누리당 TK 정치권이 이른바 ‘인명진 후원군’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은 자칫하다가 보수경쟁에서 ‘바른정당’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절박감도 작용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등 여권 유력주자 영입을 둘러싼 차기 대선 역할론과도 맞물려 있다.

TK 한 중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여파로 TK 정치권이 공멸의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보수진영의 보루로서 TK 자존심을 지키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대선국면에서 분명한 좌표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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