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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6길 보행 불편…전주 지중화 ‘시급’

2017-01-11

인도 좁고 불법주정차 많아
중구청 “예산 모자라 취소”

10일 오전 찾은 대구 최고의 번화가 중구 동성로. CGV대구한일~대구백화점~중앙치안센터 450여m 거리에 각종 장식물과 벤치들이 설치돼 있지만, 행인들이 걷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2008년 1차 동성로 전주 지중화 사업으로 보행 공간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행인들은 사진도 찍고 주변 구경도 하며 편하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반면,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이 거리와 90도 각도로 이어지는 동성로 6길의 사정은 전혀 딴판이다. 광장~옛 삼덕지구대 앞 네거리 400여m 거리엔 곳곳에 전주가 박혀있고, 공중엔 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인도가 좁은 데다 인도 곳곳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하는 바람에 보행자들이 위험한 차도로 걸어다니는 일이 다반사다. 동성로 6길의 전주 지중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거리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김지인씨(53)는 “전주가 많아 우선 보기에도 지저분하다. 행인은 물론 차도 많이 오가는 구간이라 사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길을 지나던 신승원씨(27·달서구 월성동)는 “점심이나 저녁시간엔 너무 복잡해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다. 전주 지중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성로 6길 일대에 대한 전주 지중화사업 계획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당분간 차량과 행인이 뒤엉키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 관계자는 “당초 올해 동성로 6길 구간의 전주 지중화 사업을 한전에 신청했다”면서 “아직 2차 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데다 예산도 모자라고 배전박스를 설치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부득이하게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1차 지중화 사업(230억원)에선 대우빌딩~대구백화점~동성로 5길 구간(760m)의 정비를 완료했고, 오는 3월 완료예정인 2차 사업(62억원)에선 하나은행 동성로지점~통신골목교통섬~중앙치안센터 구간(580m)만 전주 32개를 땅에 묻는다.


 박병일기자 park1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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