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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비전문가 '조류 발전기' 특허…스쿠버다이빙 경험 활용

2017-01-12 00:00

유원기 해양에너지 대표…물레방아 응용한 수중 회전체 이용 전기 생산
수시로 바뀌는 바닷물 흐름 대응, 설치·유지비도 저렴…"상용화 주력"

에너지 비전문가가 수년 동안 홀로 연구에 매달린 끝에 조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발전기를 발명하고 특허까지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월부터 경북 영덕에서 ㈜해양에너지를 운영 중인 유원기(48) 대표. 유 대표는 작년 5월 자기가 개발한 조류 발전기를 특허청에 출원해 그해 12월 특허로 등록했다.

 건설업, 법무사무소 사무장 등 에너지 분야와 동떨어진 일을 한 그는 2년 전 한신문에서 해양에너지와 관련한 글을 읽고 조류 발전에 관심이 쏠렸다고 한다.

 그 뒤 서적, 신문 기사 등을 찾아 읽으며 국내 조류 발전 현황, 문제점 등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수중 프로펠러식 조류 발전기가 바닷물 흐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물레방아를 응용한 수중 회전체를 활용해 24시간사용할 수 있는 조류 발전기를 개발했다.
 끝이 뾰족한 금속재질 날개 2개 이상 달린 회전체가 조류에 돌아가면서 얻은 힘을 물 위 바지선에 설치한 발전용 터빈에 전달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결과물을 얻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취미로 하는 스쿠버다이빙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는 "바닷속에서는 깊이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조류가 움직인다"며 "기존 조류 발전기는 특정 방향으로 흐르는 조류를 전제로 설계한 까닭에 수시로 바뀌는 바닷물 흐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발전시간이 짧다"고 말했다.

 또 "기존 발전기는 물속에 프로펠러식 터빈발전기를 설치하기 때문에 유지·보수비용도 많이 든다"며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것은 수중에 회전체만 설치하고 발전설비는 수상에 분리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는 동·서·남해안 어느 곳에서든 강하고 약한 조류가 발생한다"며 "풍력·태양광 등뿐만 아니라 조류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도 활발히 생산할수 있도록 이번에 개발한 발전기를 상용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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