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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시네마] 사랑, 비극이 된 인생의 탈출구

2017-01-21
[토요시네마] 사랑, 비극이 된 인생의 탈출구

◇천장지구(EBS 밤 10시45분)

홍콩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루지 못할 사랑’의 키워드에 당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홍콩의 무드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부모 세대 또는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삶의 목표도 꿈도 없는 청년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안정된 삶을 꿈꾸지만 끝내 좌절되고 만다는 비애가 섞여있다. 국내에까지 유덕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명실상부하게 유덕화의 매력을 가장 도드라지게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란 아화는 오토바이를 즐기는 스피드광이다. 아화는 할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 일하게 된다. 어느 날 보석상을 털다 경찰과 충돌해 경찰에 쫓기게 된 아화는 때마침 곁을 지나고 있던 죠죠를 인질로 잡아 그 순간을 모면한다. 아화의 무리는 죠죠가 자신들의 얼굴을 알고 있으므로 죠죠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화는 필사적으로 죠죠를 두둔하며 풀어준다. 죠죠는 부족함 없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자신과 다른, 거칠고 음울한 아화에게 마음이 간다. 그로부터 얼마 뒤 경찰은 아화 무리를 잡아두고, 죠죠를 불러 용의자들의 몽타주를 확인하도록 한다. 죠죠는 아화를 알아보지만 모른 척하고 아화가 풀려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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