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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반대”…美 넘어 지구촌 곳곳 시위

2017-01-23 00:00

美선 경찰과 충돌…217명 체포
‘팝 디바 ’마돈나도 깜짝 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각)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 곳곳에서 ‘반(反) 트럼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CNN방송이 21일 전했다.

특히 워싱턴에서는 평화적이었던 시위가 한때 폭력적인 양상을 띠면서 경찰 6명이 부상하고 시위 참가자 217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가 상점과 버스 정류장, 차량 창문을 부수고 경찰들에게 돌을 던졌고, 경찰은 이에 대응해 최루액과 연막 기기, 섬광탄 등을 사용했다. 사전 집회허가를 받은 이들을 비롯한 많은 시위 참가자들은 보안 병력이 이미 예고됐던 구역으로의 접근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시위는 워싱턴DC뿐 아니라 뉴욕과 시애틀, 댈러스, 시카고, 오리건 주 포틀랜드 등에서도 벌어졌다. 포틀랜드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곤봉과 막대기로 무장했고, 경찰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던지기도 했다. 시애틀에서도 시위대가 경찰에게 벽돌 등을 던졌다. 또 시위 도중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있다. 이 과정에서 뉴욕 9명, 댈러스 5명, 시카고 6명, 포틀랜드 6명 등 각 지역에서 시위자 체포가 잇따랐다.

시위는 미국을 넘어 홍콩과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호주 등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미국의 ‘팝 디바’ 마돈나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 깜짝 등장했다.

마돈나는 시위에 예고 없이 참가한 뒤 연설 무대에 올라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도 아니며, 주장을 굽히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결속 안에는 힘이 있다. 반대세력은 이러한 진정한 연대 앞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마돈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클린턴의 패인을 여성 유권자 탓으로 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마돈나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을 조롱하는 ‘고양이 모자(Pussyhat)’를 쓴 채 욕설도 섞인 혁명적인 언사를 쏟아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돈나의 욕설장면은 CNN과 MSNBC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고, 방송사들은 욕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공식사과 멘트를 내보내기도 했다.

여성들의 행진 프로젝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첫날을 맞아 여성들의 굳건한 연대를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수만 명의 여성이 이날 행진에 참가한 가운데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배우 스칼릿 조핸슨, 애슐리 저드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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