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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못하겠다” 韓 농산물·식료품 업체에 일방적 통보

2017-01-31 00:00

사드문제 불거진 후 수출길 막혀
상품재고 쌓인 업체들 경영위기

경남 농산물가공업체들이 중국 측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추정되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진주 A업체는 지난해 9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랴오닝성 진저우 지역 수입업체와 각각 200만·100만달러어치의 건강기능식품·도라지 진액·캔디 등 수출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10월께 정식 수출계약을 맺고 곧바로 선적하기로 했으나 중국 수입업체가 차일피일 미루어오다 결국 수입 불가 통보를 했다. A업체 대표는 “수출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 현지 수입업체들이 ‘사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입 못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식료품을 제조하는 함안 B업체도 지난해 10월 베이징과 진저우 지역 수입업체를 통해 각각 500만·300만달러어치의 스낵 김·불고기양념 등 식료품을 수출하기로 했으나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현지 수입업체 관계자 대표가 전국 인민대표회의 간부인데 사드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수입을 거부했다고 B업체 대표는 전했다.

이 업체는 당시 수출을 위해 제품을 대량 생산한 데다 원료 구매에 수억원의 생산자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완제품을 전혀 수출하지 못한 데다 국내시장에서도 제대로 팔리지 않아 회사가 위기를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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