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안희연 지음/ 서럽의날씨/ 292쪽/ 1만3천500원

“이것은 내 20대의 전부였던 우울한 명랑의 기록이다. 명랑한 우울이라고 해도 좋다.” 이 책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의 도시들을 배회한 저자가 여행을 하며 느낀 경험과 단상, 문학 속의 공간, 시 쓰기에 대한 고백 등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안내서 대신 직접 여행 책자를 만들어 다니며, 일반적인 여행지보다 가고 싶은 곳을 찾아다녔다. 저자는 여행은 지금 이 순간의 이름들로 한 권의 사전을 편찬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재인/ 420쪽/ 1만6천800원

어느 늦가을 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니혼바시 다리에서 중년의 남자가 가슴을 칼에 찔린 채 경찰에게 발견된다. 두 시간 후, 사건 현장 인근 공원에서 한 청년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다. 청년의 소지품에서 사망한 남자의 신분증과 지갑 등이 발견된다. 이 책은 ‘가가 형사 시리즈’의 아홉째 작품이다. 가족애를 그린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돼 일본인들에 큰 사랑을 받았다.


●로버트 오언

G.D.H. 콜 지음/ 홍기빈 옮김/ KPIA/ 416쪽/ 1만6천800원

협동조합의 창시자이자 세계 최초의 유치원 설립자이며 사회 혁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오언의 국내 첫 평전이다. 사회운동사뿐만 아니라 인류 정신사에서 불멸의 위치를 점하는 인물인 로버트 오언은 오늘날 노동조합 운동, 산업합리화 운동, 아동교육 운동, 협동조합 운동 등의 아버지라 불린다. 책에는 로버트 오언의 다양하고 정열적인 실천 활동과 실험들을 담았다.


●소년의 눈물

조호진 지음/ 삼인/ 169쪽/ 1만5천원

시인 조호진이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연재한 ‘소년의 눈물’과 ‘소년이 희망이다’를 묶은 책이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소년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한다. 그 사연이 때로는 기구하고, 비참한 경우도 있지만 저자는 중립을 지키는 근엄한 어른인 척하지 않고, 소년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아파하는 마음으로 소년들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일본대탐험! 사라진 구슬을 찾아라

장은선 지음/ 이경석 그림/ 한겨레아이들/ 172쪽/ 1만2천원

평범한 초등학생 성준이의 집에 나타난 사쿠라몽. 사쿠라몽을 따라가며, 수천 개의 얼굴을 지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알아본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과 수많은 게임들의 고향, 특유의 장인 정신으로 훌륭한 과학자들을 길러 내고 경제 대국을 이룬 나라인 일본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살펴본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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