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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태극기 갈등…與의원에 다시 ‘문자 폭탄’

2017-02-20

범여권 국회의원들이 휴대전화번호 노출 후폭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휴대 전화번호가 대거 유출된 후 아직까지 시민들의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전화 등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여권(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의원들은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 세력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최근 다시 휴대전화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연락처를 바꿨지만 새로운 연락처가 재차 유출되기도 했고, 상당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며 연락처를 변경하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며 분당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분당은 곧 보수분열’로 보는 일부 보수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 문자메시지에 시달리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도 최근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저의 휴대전화에 읽지 않은 문자가 2만7천400개 정도라 문자 앱(애플리케이션)이 잘 작동이 안 된다”며 “악플보다 10배는 심한 욕설도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김천)도 “지금은 그나마 좀 줄었지만 하루에도 수 십차례 연락이 온다. 등록된 번호가 아니면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자메시지 세례는 한국당 의원뿐만 아니라 보좌진들 역시 마찬가지다.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카톡방에 초대되고, 그 채팅방에 각종 뉴스링크와 탄핵이 기각돼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는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어떤 때에는 의원들이 한자리에 앉아있다가 동시에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하는데, 조직적인 ‘문자테러’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마저 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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