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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 격돌, 파이 키우기냐 제로섬 게임이냐

2017-02-21
문재인-안희정 격돌, 파이 키우기냐 제로섬 게임이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전날 부산에서 발언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파이 키우기 관측
文 중심으로 진보 유권자 결집
安 돌풍은 중도층·충청권 기반

■ 제로섬 게임 관측
安, 文 지지층 뺏어와야 ‘역전’
첫 경선지 호남서 외다리 싸움

‘대세론’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양측의 당내 경선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문 전 대표가 진보 성향 지지층을 결집하고 안 도지사가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민주당 전체의 기반을 확장하는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안 도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제로섬 게임’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안 도지사의 돌풍이 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리라는 분석이 많았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던 일부 표심이 안 도지사 측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양측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양측 모두 겹치지 않는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당 관계자는 “안 도지사의 돌풍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던 중도층·충청을 기반으로 한다. 이들은 문 전 대표를 지지하지는 않는 유권자들”이라며 “둘의 경쟁이 관심을 끌면서, 진보적 유권자들은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파이 키우기’ 양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면 양측이 서로의 지지율을 빼앗아 와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반 전 총장 지지층의 안 도지사로의 이동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중도·보수 확장 속도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역전을 위해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이 초반 판세를 좌우할 첫 순회 경선지로 선정되면서, 양측은 호남 민심을 두고 외나무다리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내부에서는 경쟁이 과열될 조짐도 감지된다. 문 전 대표 측 온라인 팬클럽 회원 등을 중심으로 안 도지사에 대한 비판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 그 징조다. 문 전 대표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 민심의 도도한 물결에 이완이 있어선 안 된다. 아직 솥단지를 불에 올리지도 못했다”고 한 것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도지사도 18일 “캠프별로 공약집을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해 매주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선거인단 신청자가 폭주해 선거인단의 수는 접수 시작 5일 만에 52만3천명(20일 오후 6시 기준)을 돌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50만명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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